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정권 출범 1주년(오늘)을 맞아 한인 사회는 지난 1년간의 국정 운영을 대체로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기 정부보다 한층 강화된 이민 정책과 복지 정책 축소,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고율 관세 정책 등이 부정적 평가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미주중앙일보가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한인 10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트럼프 2기 정부 평가’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2.1%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38.1%(389명)는 ‘매우 못하고 있다’, 14%(143명)는 ‘대체로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매우 잘하고 있다’는 22.2%(226명), ‘대체로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15.9%(162명)로 집계됐다. ‘보통’이라고 평가한 한인은 약9%(92명)였다. 트럼프 행정부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보통’ 포함)은 약 47%로 부정적으로 평가한 한인보다 적었다.
이는 주류 사회 여론과도 유사한 흐름이다. CNN이 여론조사기관 SSRS에 의뢰해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성인 12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응답자 5명 중 3명(약 58%)이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1년을 ‘실패(failure)’로 평가했다. 올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위협 받을 수도 있다는 적신호가 켜진 셈이다.
한인들 사이에선 트럼프 2기 정부의 핵심 정책으로 꼽히는 이민 정책에 대해서도 부정적 평가가 우세했다. 이민 정책 전반에 대해 응답자의 51.1%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매우 부정적’이 35%(357명)로 가장 많았다.
다만 불법체류자 단속 강화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매우 찬성’은 26.9%(274명), ‘대체로 찬성’은 19%(194명)로 찬성 의견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한인들이 이민 정책 강화 자체에는 우려를 표하면서도, 불법체류자들의 중범죄 등으로 인한 사회적 피해는 최소화되길 바라는 복합적인 인식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경제 정책에 대한 평가 역시 부정적이었다. 응답자의 59.4%는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평가했다. 이 가운데 39.1%(399명)는 ‘매우 나빠졌다’고 답했다. 반면 17.6%(180명)는 이전 정권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다고 응답했다. ‘매우 좋아졌다’(9.7%)와 ‘다소 좋아졌다’(12.7%)라고 답한 한인은 약 22%에 그쳤다.
경제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는 고율 관세 정책이 지목됐다. 관세 정책에 대해 ‘전적으로 반대’는 38.8%(396명), ‘다소 반대’는 16.4%(167명)였으며, ‘전적으로 찬성’은 20%(204명), ‘다소 찬성’은 13.5%(138명)에 불과했다.
복지 정책 축소에 대한 우려도 컸다. 메디케이드(가주 메디캘)와 저소득층 식품 지원 프로그램(SNAP) 등 복지 정책 축소에 대해 응답자의 60.2%(614명)가 우려를 나타냈다. 또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응답은 64.8%로, ‘완화됐다(7%)’는 응답과의 격차가 약 58% 포인트에 달해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외교 정책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린 평가가 나타났다. 트럼프 2기 정부의 외교 정책 전반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37.6%(384명)로 가장 많았으나, 주권 침해 논란이 제기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조치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34.6%(353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한편, 미주중앙일보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를 추가로 실시해 한인사회의 여론변화 추이를 분석할 계획이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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