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의료’를 위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 수는 약 160만 명에 달한다. 2024년(117만 명)에 이어 2년 연속 외국인 환자 100만 명을 넘어, ‘외국인 환자 밀리언(백만) 시대’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성장세 속에 의료 관광과 관련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짚어보는 자리가 오는 19~22일 나흘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진흥원)이 주관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 ‘메디컬 코리아 2026’이다.
올해로 16회를 맞은 이 행사의 주제는 ‘인공지능(AI)이 여는 글로벌 헬스케어: 미래를 가까이, 세계를 가깝게’다. 행사장에서는 국내·외 연사 46명이 참여하는 콘퍼런스와 함께 미국·일본·카자흐스탄 등 19개국 38개 바이어(구매자)와 국내 기업 220개사가 참여하는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된다. 해외와 국내 기업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도 처음 열린다. 우크라이나와 미국 유타주가 참여한다.
2009년 이후 외국인 환자 유치 현황. 사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외국인 환자 유치 규모는 코로나19 기간을 제외하고 꾸준히 증가해왔다. 정부가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을 시작한 2009년부터 2024년까지 16년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 수는 모두 504만7809명에 이른다.
특히 올해는 K의료의 질적 성장을 꾀하는 분수령으로 여겨진다. 외국인 환자 10명 중 7명(68%·2024년)이 피부과·성형외과 등 미용 의료에 집중된 상황이지만, 중증 질환 치료를 위해 방한하는 환자도 점차 늘고 있다. 암 환자는 2023년 6255명에서 2024년 7147명으로 14.3% 늘었고, 심장 질환 환자도 같은 기간 12% 증가했다.
자국 내 치료가 어려워 해당 국가의 지원을 받아 한국에서 진료받은 아랍에미리트(UAE)·카타르 등의 중동 지역 환자가 2011년부터 2024년까지 7000여 명에 이른다.
지난해 3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메디컬 코리아 2025’ 현장. 사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올해 행사에선 이러한 국비 환자 협력을 중동 지역뿐 아니라 몽골 등으로 넓히는 방안도 다뤄진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친부렝 직찌드수렝 몽골 복지부 장관과 몽골 국비 환자 송출 등을 논의하는 고위급 양자회담(G2G)을 가진다. 진흥원 관계자는 “보다 적은 수의 환자가 한국을 찾더라도 더 높은 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의료’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관련 산업과의 연계도 과제로 꼽힌다. 외국인 환자는 의료 이용 외에도 숙박·쇼핑·관광·외식 등 다양한 소비를 창출하기 때문이다. 진흥원에 따르면 2024년 외국인 환자가 한국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소비 금액은 3조6647억원에 이른다. 외국인 환자의 소비가 진료 행위에만 머물지 않고 관련 전후방 산업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뜻이다.
차순도 진흥원 원장은 “제약·화장품·정보통신기술(ICT)·금융 등 여러 산업과 연계해 의료 관광 산업 생태계가 자생적으로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 코리아 2026’ 포스터. 사진 보건복지부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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