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에서 생계를 위해 어린 딸을 태우고 택시를 몰던 기사가 한국인 승객을 만난 사연이 화제가 됐다.
지난 25일 베트남 매체 DTiNews 등에 따르면 하노이에서 택시기사로 일하는 당 반 단(33)은 최근 집에서 나와 박닌성으로 가는 길에 한국인 승객을 태웠다.
단은 아내와 다섯 살 된 딸과 함께 하노이에서 살고 있다. 아내는 공장에서 일해 매일 아침 일찍 출근하기 때문에 단은 보통 딸을 학교에 데려다주고 난 뒤 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날은 등교 시간 전에 일찍 호출이 잡혔고, 단은 어쩔 수 없이 딸을 차에 태운 채 운행에 나서야 했다.
그는 승객에게 불편을 줄까 봐 조심스러운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딸에게는 맨 뒷좌석에 앉으라고 하고 손님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용히 있으라고 신신당부했다. 아이 역시 아버지의 말을 잘 따라 이동 내내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
약 한 시간이 지나 목적지에 거의 도착할 때쯤 승객은 뒷좌석에 앉아있던 아이를 발견했다. 단은 승객이 불쾌해할까 걱정했지만, 예상과 달리 승객은 미소를 지으며 아이에게 다정하게 말을 건넸다.
이 승객은 내리기 전 지갑에서 현금을 꺼내 아이에게 건네기도 했다. 예상치 못한 친절에 단은 깊은 감동을 받았고, 곧바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단은 이후 고마움을 재차 표현하기 위해 해당 장면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온라인에 공유했다. 이 사연은 현지 언론에 소개될 정도로 화제가 됐고, “한국인의 배려에 감동”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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