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익 약 70억불 줄어들 전망, 6만개 일자리 위협
전국 대학이 국제학생 감소로 인해 심각한 재정적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국제교육자협회(NAFSA)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2025~2026학년도 전국 대학에 등록할 국제학생 수는 100만7965명으로 예상되며 이는 전년(118만5841명) 대비 15% 감소한 수치다.
이로 인해 전국 대학은 막대한 수익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분석에 따르면 2024~2025학년도 국제 학생들로 인해 발생한 수익은 461억 달러에 달했는데, 2025~2026학년도에는 392억 달러로 약 70억 달러 줄어들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국제 학생 감소에 따라 6만 개 넘는 일자리가 위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별 피해 규모도 상당하다. 뉴욕주는 국제 학생 감소로 인해 2025~2026학년도 약 9억9000만 달러의 수익 손실을 입을 것으로 집계됐다. 뉴저지의 경우 약 1억5000만 달러, 커네티컷은 약 1억3000만 달러의 손실이 예상된다.
국제 학생 감소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화된 비자 정책과 행정명령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 5월 트럼프 행정부는 전 세계 미국 대사관에서 유학생 비자 인터뷰를 일시 중단했다. 6월부터는 절차를 재개했지만, 신청자의 소셜미디어 접근 허용을 요구하는 등 비자 심사를 더욱 강화했다.
또 인도와 중국, 나이지리아, 일본 등 주요 유학생 유입국에서는 비자 인터뷰 예약이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이라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교육매체 인사이드하이어에드(IHE)가 국무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월 학생(F-1) 비자 발급 건수는 전년 대비 22%, 교환방문비자(J-1) 비자 발급 건수는 13%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6월 데이터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나, NAFSA는 F-1 비자 발급 건수가 최대 90%까지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NAFSA는 “예상되는 수익 손실은 반이민 정책이 대학 등록률과 수익 구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고등교육 리더들의 우려를 확인시켜주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윤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