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임명되면 첫 여성 주미 대사
이재명 정부 첫 주미 대사에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이 내정됐다.
18일 외교부와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을 주미대사로 내정했다. 주일대사로는 이혁 전 주베트남대사를 내정했다.
아울러 주유엔 대사로는 노규덕 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유력, 내정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양국 정부에 아그레망(외교사절 접수국의 사전 동의)을 요청하는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이 대통령이 조만간 미·일·중·러 4강 대사를 임명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가운데 일부 국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아그레망 절차를 거친 후에는 이 대통령의 신임장을 받아 현지에 부임할 수 있으며 이어 파견국 정상의 신임장 절차를 거쳐 대사로 정식 부임한다.
강 전 장관은 주유엔(UN) 대표부 공사와 유엔 사무총장 정책특별보좌관 등으로 외교무대에서 활동하다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문재인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을 지냈다. 외교부 특채 출신으로 외교부 국장을 지냈고 유엔에서 코피 아난·반기문·안토니우 구테흐스 등 사무총장에게 중용되는 등 국제무대에서 활동해왔다. 현재 미국 싱크탱크 아시아소사이어티 회장을 지내고 있는 강 전 장관은 정식 임명되면 한국 최초 여성 외교부 장관에 이어 첫 여성 주미 대사가 된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임성남 전 외교부 1차관과 조병제 전 국립외교원장 등이 주미대사 하마평에 오른 바 있다.
주일대사로는 이혁 전 주베트남 대사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친 이 전 대사는 2009년 주일본 공사를 거치며 현지 경험을 쌓은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의 첫 방미를 앞두고 외교 라인업을 정비하는 취지에서 대사 인선에 속도를 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정부는 이 대통령의 (미국·일본) 방문을 앞두고 주미대사와 주일대사를 내정했다. 추후 관련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공식 발표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