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주미한국대사와 이성환 외교부 정책기획국장이 조지아를 방문, 현대차 메타플랜트에서 벌어진 한국인 체포·구금 사태가 반복되서는 안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강 대사는 KEI(한미경제연구소)가 주최한 ‘2025 한미 공공외교 카라반’ 행사의 일환으로 1일 조지아텍 토론회를 시작으로 5일까지 텍사스와 애리조나주를 잇달아 방문한다. 대표단은 2일 지난 9월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급습으로 한국인 300여명이 체포된 현장인 현대차 메타플랜트를 방문, 기업 간담회를 가졌다.
강 대사는 하루 전 지역방송 WSB TV와 인터뷰에서 “미 이민 당국의 현대차 공장 단속은 국가적 충격이었고 아무도 예상 못 한 사태였다”며 “한국인 근로자들은 미국에 불법 체류한 것이 아니며, 비자 관련 모호한 규정 때문에 곤란을 겪은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강 대사는 구금 사태가 한국과 조지아간의 경제 관계에 지속적인 타격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힌 뒤 “미 의회가 하루빨리 전문 기술자를 위한 새로운 비자 카테고리를 마련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성환 국장도 이날 애틀랜타 저널(AJC)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다시 환영받는다고 느끼게 되길 바란다. 9월에 벌어진 일을 뒤로 보내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핵심은 이런 일이 절대로 반복되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 기업의) 프로젝트들은 수십 년간의 신뢰 구축의 결과”라며 “이 오랜 관계는 산소와 같은 존재로, 한국 기업이 조지아에 투자할 수 있게 해주는 필수 요소”라고 덧붙였다.
이 국장은 한국 기술자들의 미국 출장이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거나 장기 체류하려는 것이 아니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그들은 미국 프로젝트의 핵심 기여자들이다. 그러나 이번 급습에서 이들은 트라우마를 겪었다. 말로만의 약속이 아니라,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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