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전산통합…제일 본점인력 일부 감원
조지아주의 두 한인은행인 메트로시티은행과 제일IC은행의 인수합병으로 애틀랜타 한인사회에 1억1000만달러가 넘는 현금이 풀린다.
백낙영 메트로시티은행 회장은 3일 조지아주 도라빌 본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1일자로 인수합병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제일IC은행 인수 대금으로 현금 1억1063만 달러와 주식 338만4588주를 합쳐 1억9805만 달러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주식 가격은 11월 12~25일 기준 메트로시티은행의 평균 주가인 25.83달러로 정해졌다. 메트로시티은행은 인수합병을 위해 8741만8561달러 상당의 주식을 새로 발행한다.
은행 측에 따르면 제일IC은행 주주는 350여명이며, 이중 대부분이 한인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합병으로 주주 1인당 평균 현금 약 31만 달러를 받는 셈이다. 또 주식 지급분까지 합치면 주주 1인당 평균 56만달러 이상 지급된다.
총 인수금액이 지난 3월 발표한 2억600만 달러에서 줄어든 이유는 3월 계약 이후 제일IC은행의 자본 증가, 스톡옵션, 거래비용 등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백 회장은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두 은행의 총자산은 메트로시티은행 36억 달러, 제일IC은행 12억 달러로, 인수합병을 마무리한 메트로시티은행은 48억 달러 규모의 외형으로 거듭난다. 또 직원은 330명으로 늘어난다. 내년 2월 6일을 기점으로 두 은행의 전산 시스템이 통합되면 제일IC은행 고객은 메트로시티은행 지점을 이용할 수 있다.
제일IC은행을 흡수한 메트로시티은행의 지점망은 기존 20개 지점에 더해 제일IC의 10개 지점이 추가된다. 또 오는 8일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 새 지점이 영업을 시작하면 전국 총 31개 지점으로 늘어난다. 제일IC 은행 지점이 지역적으로 대부분 중복되지만 당분간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조지아주 노크로스지점과 뉴욕주 베이사이드지점은 내년 3월말로 통폐합된다.
일부 인력 감원도 뒤따른다. 김화생 행장은 “각 지점, 대출, 컴플라이언스(준법) 팀은 100% 그대로 유지한다”면서도 전산시스템, 어카운팅 등 일부 제일IC은행 본사 직원들은 2월 6일자로 감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제일IC의 김동욱 행장과 신동욱 부행장을 비롯한 임원 3명은 물러난다.
백낙영 회장은 “조지아 동포들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생각한다.은행의 규모와 영향력이 커진만큼 더 활발하게 비즈니스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며 “수익률이 높은 은행 둘이 합쳤으니 더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