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지역 명문 사립학교인 하버드-웨스트레이크 스쿨(Harvard-Westlake School) 수구팀 내에서 한인을 포함한 팀원들이 흑인 학생을 상대로 노예제를 재현하며 채찍질을 하는 등 집단 괴롭힘을 가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피해를 주장하는 흑인 학생은 수년간 동성 간 성폭행과 인종차별 등을 당했다며 가해 학생들과 학교 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LA카운티 수피리어법원에 따르면 하버드-웨스트레이크 스쿨 전 수구 선수인 에이든 로메인(18)이 성폭행과 인종차별 피해를 주장하며 학교와 관계자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소장은 지난달 27일 법원에 접수됐다.
소장에 따르면 로메인은 2022년 8월부터 2024년 2월까지 선배 선수인 루카 반 더 우드로부터 반복적인 성폭행과 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욕설, 폭행을 지속적으로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로메인은 훈련 중 반 더 우드가 물속에서 손가락 등을 이용해 자신을 성추행 했다고 밝혔다.
특히 소장에는 한인 선수 코너 김(Connor Kim)도 괴롭힘 행위에 가담했다는 내용이 적시됐다. 로메인은 김씨가 체력단련실에서 반 더 우드와 함께 노예제를 재현하는 방식으로 자신을 채찍질했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약 5개월 동안 거의 매일 인종차별적 욕설로 로메인을 조롱했다는 내용도 소장에 담겼다. 소장에는 이들이 학교 조사 과정에서 일부 괴롭힘 사실을 인정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당시 반 더 우드는 미국 유소년 수구 국가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차기 올림픽 대표팀 후보로도 거론되던 유망주였다.
로메인은 소장에서 “스타 선수에게 맞설 경우 팀에서의 자리와 미래가 무너질 것을 두려워해 당시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로메인의 부모는 지난 2023년 수구팀 코치와 학교 관계자들을 수차례 만나 아들이 겪는 괴롭힘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나 로메인 측은 학교가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도 당국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외 로메인은 지난 2024년 2월 13일 학교 샤워실에서 다른 팀 동료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로메인의 부모는 이 사실을 학교 측에 다시 신고했으며, 약 2주 뒤 반 더 우드는 교내에서 LA경찰국에 의해 체포됐다. 사건 이후 반 더 우드는 학교 팀 활동에서 제외됐고 이후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다.
이에 대해 원고 측은 “학교 측이 이 사건을 무마하려고 반 더 우드 측과 협의해 벌인 일”이라고 주장했다.
로메인 측 변호인 다니엘 왓킨스는 “이번 소송은 깊고 용서할 수 없는 불의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준 기자
![이미지 사진 [출처 셔터스톡]](https://www.atlantajoongang.com/wp-content/uploads/2026/03/shutterstock_1837527877-750x50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