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간 미제로 남았던 ‘미국판 살인의 추억’으로 불린 롱아일랜드 길고비치 연쇄살인 사건이 피고인의 법정 자백으로 사실상 종결 국면에 들어섰다. 다만 과거 연관 가능성이 제기됐던 한인 여성 사건은 이번 재판에서도 확인되지 않았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렉스 휴어먼(62)은 8일 뉴욕 서퍽카운티 법원에서 최소 7건의 살인 혐의와 추가 1건을 포함한 총 8건의 살인을 모두 인정했다. 체포 이후 줄곧 무죄를 주장해온 그는 이번 심리에서 처음으로 혐의를 시인했다.
검찰이 피해자 이름을 차례로 호명하며 범행 수법을 묻자 휴어먼은 고개를 숙인 채 “목 졸라 살해했다”고 답했다. 같은 진술이 반복되자 방청석에서는 울음과 탄식이 이어졌다.
그는 성매매 종사 여성들을 유인해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자루에 넣어 오션파크웨이 일대에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이 사건은 2010년 12월 롱아일랜드 길고 해변 인근에서 여성 시신 4구가 발견되며 시작됐다. 이후 1990년대 실종 사건들과 연결되며 추가 유해가 잇따라 확인됐고, 현재까지 발견된 유해는 총 16구에 달한다. 이 가운데 최소 10명은 동일범 소행으로 추정된다.
수사는 2022년 목격자 진술을 계기로 재개됐다. 피해자 중 한 명이 실종되기 직전 휴어먼의 차량이 목격됐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특별수사팀이 구성됐다.
수사당국은 기지국 접속 기록과 통신 내역을 분석해 용의자를 특정했으며, 결정적 증거는 그가 버린 피자 상자에서 확보한 DNA였다. 이 DNA는 피해자 시신에서 나온 증거와 일치했다. 휴어먼은 2023년 7월 맨해튼에서 체포됐다.
롱아일랜드 출신인 그는 두 자녀를 둔 가장이자 맨해튼에서 활동한 건축 컨설턴트였지만, 이면에서는 일회용 선불폰을 이용해 성매매 여성들과 수백 차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고문과 성폭력 관련 내용을 반복 검색하고 범행 계획을 정리한 문서까지 작성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날 법정에서는 메건 워터먼, 멜리사 바르텔레미 등 주요 피해자 이름이 잇따라 언급됐지만, 과거 사건과의 연관성이 제기됐던 한인 여성은 피해자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문제가 된 사건은 2013년 롱아일랜드 북부 래팅타운 해변에서 발견된 신원 미상의 동양인 여성 유해다. 당시 유해 주변에서는 돼지 모양 장식이 달린 금목걸이가 함께 발견돼 신원 추정의 단서로 주목됐다. 일부에서는 피해자가 한국인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2003년 뉴욕 퀸스에서 20대 한인 여성이 귀가 후 실종된 사건이 다시 거론되기도 했다. 해당 여성은 어린 시절 한국에서 성장한 뒤 홀로 미국으로 건너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종 이후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사건은 2024년 3월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등을 통해 재조명되며 두 사건 간 연관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수사당국은 신원 확인이나 동일범 여부를 입증하지 못한 상태다.
결국 이번 휴어먼의 자백 과정에서도 해당 한인 여성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았으며, 사건과의 연결 여부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그에 대한 최종 선고는 6월 17일 내려진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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