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가 사상 처음으로 연간 200만명을 돌파했다. K뷰티의 인기와 방역 완화, 항공 노선 확대가 맞물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결과다.
보건복지부는 24일 지난해 국내 의료기관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전년(117만명) 대비 72% 급증한 201만1822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로, 코로나19팬데믹 당시 12만명까지 급감했던 수치가 3년 연속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국적별로는 중국과 일본의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중국인 환자가 전체의 30.8%인 약 62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이 29.8%로 뒤를 이었다.
특히 중국과 대만(9.2%) 환자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이는 무비자 정책 시행과 한류 확산에 따른 관광 수요 회복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8.6%)과 캐나다 등 북미권 환자들도 역대 최다 방문 기록을 경신하며 한국 의료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진료 과목은 피부과와 성형외과 등 이른바 ‘미용 의료’에 집중됐다. 피부과 방문객이 131만여명으로 전체의 62.9%를 차지했다. 성형외과(11.2%)와 내과 통합(9.2%)이 그 뒤를 이었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가벼운 시술이 주를 이루는 의원급 이용률이 87.7%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87.2%)로의 쏠림 현상이 여전히 뚜렷했지만 부산(3.8%)과 제주(2.3%) 등 비수도권 지역도 전년 대비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지역 특화 의료관광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외국인 환자 유치는 경제적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산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환자와 동반자가 지출한 의료관광 금액은 총 12조5000억원이다. 이 중 순수 의료 지출액만 3조3000억원에 달한다. 전체적인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22조8000억 원 규모로 추산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K팝과 K뷰티 등 한류의 확산과 더불어 미용·성형 부가세 환급 같은 정책적 지원이 주효했다”며 “앞으로도 지식재산권 보호와 유통 질서 확립을 통해 의료 한류의 경쟁력을 지속해서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성표 기자 muze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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