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0년 만기 국채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으로 꼽는 5% 선을 넘어섰다.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우려가 인플레이션을 재자극하면서, 시장금리 상승을 통한 긴축 압력이 커지고 있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날 3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연 5.017%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7월 15일(연 5.027%) 이후 가장 높다.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같은 시간 연 4.442%로, 중동 전쟁 직전인 2월 27일(연 3.952%) 대비 약 0.5%포인트 상승했다(국채값은 하락).
장기 국채금리는 주택담보대출과 회사채 금리를 끌어올리고, 정부의 재정부담을 키우는 등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마이클 하넷 최고투자전략가가 이달 초 보고서에서 “30년물 금리 5%는 마지노선이라며, 이를 넘어설 경우 ‘파멸(doom)의 문’이 열릴 수 있다”고 경고한 이유다. 국채금리 상승의 배경에는 국제 유가 급등이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물은 4일 106.42달러로 하루 만에 4.39% 올랐고, 브렌트유 7월물도 5.8% 상승한 114.44달러에 마감했다. 호르무즈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된 영향이다. 이날 미국이 선박 탈출 지원에 나서고 이란과 충돌이 이어지면서 군사적 긴장이 확대됐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내 금리 인상에 나설 거란 전망도 커지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5일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페드워치는 Fed가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까지 금리를 동결하거나 인상할 확률을 96%로 반영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Fed 총재는 “상황이 악화하면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선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