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IT 기업가 타이 이(67·한국명 이태희·사진) SHI 인터내셔널 최고경영자(CEO)가 자수성가 여성 부호 순위 4위에 올랐다.
17일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26년 미국 자수성가 여성 부호’ 순위에 따르면 이 CEO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한 4위를 차지했다. 이 CEO의 순자산은 80억 달러로, 지난해 대비 20억 달러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CEO는 전미 최대 규모의 비상장 IT 기업 중 하나인 ‘SHI 인터내셔널’의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다. SHI 인터내셔널은 포브스가 선정한 ‘2025년 미국 최대 비상장 기업’ 순위에서 26위에 올랐으며, 연 매출은 약 150억 달러에 달한다.
태국 방콕에서 태어난 이 CEO는 어린 시절 대부분을 한국에서 보낸 뒤 미국으로 이주했다. 매사추세츠주 애머스트 칼리지에서 생물학과 경제학을 전공한 후 하버드 경영대학원에 진학했다. 지난 1985년 한국 여성 최초로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졸업하는 이정표를 세웠다.
이 CEO는 1989년 전 남편 레오 코구안과 함께 뉴저지주의 소규모 소프트웨어 유통업체를 100만 달러 이하의 가격에 인수한 뒤 현재의 SHI 인터내셔널로 성장시켰다. SHI 인터내셔널은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센터, 업무용 기술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글로벌 IT 기업이다. 현재 전 세계 35개 지사와 500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한편 올해 순위에서는 건축자재 도매업체 ‘ABC 서플라이’의 다이앤 헨드릭스 CEO가 순자산 217억 달러로 1위를 고수했다. 이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의 공동창업자 다니엘라 아모데이(2위), 에픽 시스템 창립자 주디 포크너(3위) 등 기술 업계 여성 리더들이 상위권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송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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