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BofA·웰스파고 동참
핀테크 파이서브 매수 타진
국내 대형은행들이 데빗카드 결제망 인수를 검토하면서 결제산업에 대대적인 변화가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7일 JP모건 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웰스파고, PNC파이낸셜 등이 핀테크 기업 파이서브(Fiserv)가 보유한 데빗카드 결제망 인수를 놓고 예비 논의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논의는 아직 초기 단계로 실제 거래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들이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데빗카드 수수료 규제 때문이다.
현재 자산 100억 달러 이상 대형은행은 2010년 도드-프랭크법에 포함된 ‘더빈 수정안(Durbin Amendment)’에 따라 데빗카드 가맹점 수수료에 상한이 적용된다. 그러나 은행이 결제망 자체를 소유하면 일부 규제를 적용받지 않을 수 있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논의는 지난해 캐피털원(Capital One)이 ‘디스커버 파이낸셜 서비스’를 약 506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더욱 주목받고 있다. 당시 캐피털원은 디스커버의 자체 결제 네트워크를 확보하면서 비자와 마스터카드 등 외부 결제망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파이서브는 국내 데빗카드 거래를 처리하는 ‘STAR’와 ‘Accel’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결제망은 은행과 가맹점 사이에서 데빗카드 거래를 중계하는 핵심 인프라다.
다만 은행들도 반대 여론을 의식하는 분위기다. 결제망을 직접 소유해 수수료 규제를 우회하려는 시도가 소비자단체와 소매업계, 규제 당국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일부 은행은 인수 검토 과정에서 이러한 부담을 이유로 거래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논의는 금융권이 결제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핀테크 기업과 암호 화폐 업체들이 지급결제 시장에 빠르게 진출하면서 기존 은행들도 자체 결제 인프라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거래가 성사될 경우 지급결제 시장의 경쟁 구도가 크게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인성 기자
![국내 대형은행들이 데빗카드 결제망 인수를 검토하면서 결제산업에 대대적인 변화가 주목된다. [출처 셔터스톡]](https://www.atlantajoongang.com/wp-content/uploads/2026/07/shutterstock_2712023217-750x50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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