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한 푸틴 측근 호화요트서 ‘파베르제 달걀’ 발견

미국 정부가 압류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 재벌이 소유한 요트에서 ‘파베르제의 달걀’을 발견했다.

리사 모나코 법무부 부장관은 전날 아스펜포럼에서 “만약 진품이 맞다면 현재 남아있는 몇 개의 제품 중 하나로 수백만 달러의 가치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CCN방송이 21일 보도했다.

에나멜과 금으로 장식된 ‘파베르제의 달걀’은 러시아 황제 알렉산드르 3세가 황후 마리아 페도로브나에게 줄 부활절 선물용으로 당시 보석 세공의 명장 카를 파베르제에게 명령해 만든 것이다. 당시 50여 개의 달걀이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베르제 달걀이 발견된 요트는 올리가르히(oligarch·러시아 신흥재벌)인 술레이만 케리모프의 소유다.

태평양 섬나라 피지는 미국의 요청으로 케리모프 소유의 3억2천500만 달러 상당 호화 요트를 압류한 뒤 최근 미국으로 이를 인도한 바 있다.

술레이만 케리모프는 러시아 최대 금 채굴업체 ‘폴류스’를 갖고 있으며 2018년 이미 미국의 제재 대상으로 지정됐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최근 술레이만 케리모프가 소유한 10억 달러 이상의 트러스트(신탁)에 대한 제재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법무부는 러시아 엘리트, 대리인, 신흥재벌의 앞 글자를 딴 ‘REPO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인 3월부터 현재까지 대러 제재 차원에서 수십억 달러 상당의 자산을 압수했다.

피지서 압류된 러시아 재벌 소유 호화요트 아마데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