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모션 기간 끝나면 고금리 적용
병원측과 무이자 할부 협의도 가능
조지아주 에모리대학 병원이 환자들에게 ‘의료 신용카드’로 진료비를 납부하라고 안내하지만, 이 경우 고금리로 피해를 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에모리대학 병원은 비영리 병원으로 환자와 무이자 할부 결제 계획도 세울 수 있지만, 고금리 신용카드로 납부할 것을 안내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지역매체 채널2 액션뉴스는 한 환자의 경험담을 보도했다. 엘리자베스 번스 씨는 에모리대학 병원에서 받은 수술의 청구서를 확인하기 위해 온라인 계정에 로그인했더니 ‘케어크레딧(CareCredit)’이라는 결제 버튼을 발견했다. 이후 후속 진료비를 지불하기 위해 케어크레딧 계좌를 개설하라는 안내까지 받았다고 덧붙였다.
케어크레딧은 의료 신용카드로, 초기 프로모션 기간이 만료되면 고금리가 적용될 수 있다.
매체는 “비영리, 면세 병원인 에모리는 자선 진료를 제공해야 하고, 환자는 병원과 직접 무이자 할부 결제 계획을 세울 수도 있지만, 환자의 병원 온라인 계정에는 이러한 옵션에 대한 언급은 없다”고 지적했다. 대신 케어크레딧 가입 포털로 연결되는 큰 녹색의 ‘지금 결제’ 버튼은 잘 보인다. 또 에모리병원이 환자에게 제안하는 의료 신용카드에 가입하면 자선 진료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에모리 병원그룹 측은 이메일을 통해 “환자가 먼저 케어크레딧 없이 납부할 수 있는 옵션을 보고 케어크레딧 링크를 제공하려는 의도”였다며 “우리의 목표는 환자와 가족에게 가장 적합한 납부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