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에서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이민자가 귀넷 카운티 로렌스빌에서 체포됐다.
지난 19일 이민국 추방단속전담반(ERO)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공조해 베네수엘라 출신 알렉산더 데이비드 콘트레라스(30)를 로렌스빌의 한 아파트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본국에서 갱단 활동을 하며 살인을 저지른 혐의로 수배를 받고 있다.
콘트레라스는 로렌스빌에서 라틴계 파티 등을 여는 유명 행사 기획자로 활동했다. 그의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닭공장과 물류창고에서 일한 기록도 있다. 현재 콘트레라스는 스튜어트 구치소에 구금됐으며 본국 송환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ERO는 그를 불법 이민자로 명시했지만, 애틀랜타 저널(AJC)은 그가 합법적으로 일해온 점을 감안, 베네수엘라 난민에게 부여된 임시보호지위(TPS) 수혜자로 추정했다. 미국은 1990년부터 독재 정권의 폭정, 자연재해, 내전 등을 겪는 나라의 난민에게 인도적 차원에서 임시 체류 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다만 지난 19일 연방 대법원이 행정부의 TPS 박탈 권한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리면서 임시 체류 신분이 언제든 취소될 수 있는 상태다. 조지아에 거주중인 TPS 수혜자는 약 4만명으로 추정되는데, 대부분 법원의 망명 심사를 기다리며 귀넷 카운티 로렌스빌, 릴번, 도라빌 등에 모여있다.
연방수사국(FBI) 애틀랜타 지부 역시 지난 20일 엑스(X)를 통해 국토안보수사국(HSI)과 함께 귀넷 카운티에 거주하는 베네수엘라 마약 카르텔 ‘트렌 데 아라과(TdA)’ 소속 갱단원 1명을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