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2주 한번씩 청소해야
폭염과 폭우가 교차하면서 집 안 온도와 습기가 높아져 에어컨에서 불쾌한 냄새가 날 수 있다. 냄새의 원인은 대부분 곰팡이다. 에어컨을 가동하기 전 곰팡이를 완전히 제거해야 악취를 막을 수 있다.
환경보호청(EPA)은 곰팡이 면적이 10스퀘어피트(sqft), 약 0.9제곱미터(㎡) 이하이면 직접 청소해 없앨 수 있다고 본다.
곰팡이를 없애기 위해선 먼저 물이 고이기 쉬운 에어컨 필터 증발기 주변을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 최소 2주에 한 번씩 청소하는 것이 좋다. 반려동물이 있을 경우 더 자주 닦아야 한다. 부품 청소 후에는 24~48시간 건조를 거친 뒤 가동해야 한다.
필터에 눈에 띄는 곰팡이가 없다면 악취의 원인은 에어컨 안쪽의 덕트에 있을 수 있다. 손전등을 비춰 내부를 깊이 들여다보며 검은 가루 등의 곰팡이 흔적을 찾아봐야 한다. 스탠드형·창문형 에어컨의 경우 해체와 조립이 비교적 쉬워 직접 청소할 수 있지만 천장형 에어컨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좋다.
곰팡이가 성장하는 최적의 조건은 60~80% 습도다. 습도가 60% 이상으로 올라가면 실내 곰팡이 농도는 2.7배 높아진다. EPA는 “실내 습도를 30~50%로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밝혔다. 매일 2~3번 집안 전체를 환기하고 요리 또는 샤워할 때 창문을 열거나 환풍기를 켜면 습도 조절에 도움이 된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