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자동차 할부금을 1000달러 이상 내야하는 시기가 곧 올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서 조지아주의 월 상환액이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플랫폼 렌딩트리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오토론(자동차 대출) 또는 리스를 이용하는 미국인의 8.6%는 올해 1분기(1~3월) 적어도 한 번은 월 1000달러를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러한 고액 대출의 40.3%가 작년에 시작된 것으로 오토론 상환 부담이 급속히 커지고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렌딩트리는 자동차 할부금을 월 1000달러 이상 납부하는 운전자의 비율을 주별로 분석했다. 전국에서 매달 ‘네 자리수 상환액’을 내는 운전자가 가장 많은 주는 텍사스로, 오토론 대출의 약 13%가 월 1000달러 이상의 페이먼트를 내는 것으로 집계됐다. 네바다(11.9%), 와이오밍(11.6%), 조지아(11.6%), 캘리포니아(11.3%) 등이 뒤를 이었다.
상환액이 높은 주는 일반적으로 생활 반경이 넓어 일상생활에 차량이 필수인 지역이다. 일부 주에서는 고소득층이나 고가의 차량이 대출 금액을 높이는 원인이 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차량 가격뿐 아니아 소득, 생활비, 지역 교통 수요 등 여러 요인이 골고루 작용한다고 분석했다. 가령 텍사스나 뉴멕시코(10.4%)처럼 넓고 지역적으로 분산된 주에서는 주민들이 개인 차량에 더 많이 의존하고 트럭이나 SUV와 같은 고가의 차량을 구매하기 위해 오토론을 이용한다.
연령별로 X세대(45~60세)의 상환액이 가장 높았다. 오토론을 받은 X세대의 10.8%가 매달 1000달러 이상의 페이먼트를 내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 다음으로 베이비붐 세대(8.6%), 밀레니얼 세대(8%)가 뒤를 이었으며, 마지막 Z세대(18~28세)는 3.2%에 불과했다. 일반적으로 X세대는 소득이 가장 높은 시기로, 신용 이력이 풍부하여 고액 대출 승인 가능성이 높다.
‘수퍼프라임’ 신용점수(720점 이상)를 가진 운전자가 중 10.4%가 ‘네 자리수’ 페이먼트 대출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매체는 “선호도, 필요성, 인플레이션 등 여러 요인 때문에 자동차 할부금이 증가하지만, 전반적으로 차를 사기 어려워졌다는 것을 반영한다”며 운전자가 고액 대출 자격을 갖췄다고 해도 상환액을 매달 부담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반면 네 자리수 상환액이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주는 주로 북동부와 중서부에 몰려있다. 로드아일랜드는 4.8%로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으며, 메인(5.1%), 펜실베이니아(5.2%) 등이 뒤를 이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