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증가·개인 비즈니스 활발해 범죄 표적
개인 정보를 도용해 신용카드를 부정 사용하는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주로 플로리다주와 조지아주가 꼽혔다.
금융회사 랜딩트리가 연방거래위원회(FTC) 통계를 분석한 결과, 개인 신원정보를 도용해 신용카드를 발급받거나 계좌정보를 무단 변경한 사건이 지난해 전국에서 44만9032건이 신고됐다. 이는 2023년 대비 7.8% 늘어난 수치다.
특히 플로리다주와 조지아주는 인구 대비 신고건수가 전국 평균의 두배에 달한다. 인구 10만 명당 신용카드 명의도용 신고수는 플로리다가 264.5건, 조지아가 241.8건으로 전국 평균(135.1건)보다 크게 높다. 조지아주 신고수는 2023년에 비해 22.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 피해자는 대부분 30대다. 전국 신고 4건 중 3건이 20~49세에 의한 것이다. 신용카드 온라인 사용이 잦은 30대(32.7%), 40대(22.4%), 20대(20.3%)순으로 범죄 표적이 될 확률이 높다. 60세 이상 피해자는 10.8%로 낮다. 맷 슐츠 랜딩트리 애널리스트는 “사업체 소유주 가운데 신용정보가 도용된 피해자가 많다”며 “조지아 등 남부 지역은 인구 증가와 함께 비즈니스 개업이 활발해 범죄자들에게 매력적인 타깃이 됐다”고 경고했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신용카드와 예금거래 내역을 수시로 검토해 승인하지 않은 결제 내용이 없는지 살펴야 한다. 에퀴팩스, 익스페리안, 트랜스유니온 등 신용평가기관이 매주 제공하는 크레딧 리포트를 확인하면 본인 명의로 개설 및 해지된 신용 계좌 전체목록을 파악할 수 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