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때 과테말라서 망명
9살에 과테말라에서 미국으로 망명한 고등학생이 8월 개학 이틀만에 정지신호 위반으로 불체자 신분이 드러나 추방위기에 처했다.
지난 13일 WTOC 방송에 따르면 조지아주 남부 툼스 카운티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로베르토 이체프-카바(18·사진)군은 지난 8일 오전 부모를 직장에 데려다주고 등교하던 중 경찰에 의해 정지 신호 위반 혐의로 붙잡혀 이민 당국 구금시설에 억류됐다. 9세 때 부모를 따라 과테말라에서 건너온 그는 망명 신청을 거쳤으나 아직 합법 체류신분을 얻지 못했다.
경찰은 구치소에서 지문을 채취하던 중 불법 이민신분을 확인, 무면허 운전 혐의를 추가해 이민 당국 시설인 스튜어트구치소로 이송했다.
이체프-카바 가족은 11일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에 “고등학생을 가족과 친구들, 선생님에게서 떨어뜨려 이민국 심사 대상으로 가둬두는 것은 옳지 않다”고 호소했다. 그는 툼스 카운티 고등학교 축구팀의 주전 선수로서 지난해 축구팀 사상 첫 주 챔피언십 우승을 이끌었다.
가족은 석방을 돕기 위해 후원금을 모아 변호사를 선임할 방침이다. 15일 현재 295명이 1만1715달러를 모금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