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부스터 접종 권장…소아 접종도 재개
조지아주의 주요 약국과 의료기관에서 처방전 없이 연방 보건당국이 승인한 새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최근 연방 보건부(HHS)의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장관이 “백신 접종은 개인 선택”이라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일선 의료기관이 혼란을 겪었지만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 백신에 대한 최종 권고 지침을 명확히 확정, 발표했다.
CDC 짐 오닐 직무대행 국장은 “6개월 이상 모든 연령층에 대해 ‘개인별 임상 판단’에 따른 접종을 권장한다”고 발표했다. 즉, 백신 접종 여부는 개인의 건강 상태와 위험 요인을 고려해 의료진과 상의해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CDC는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과 기저질환자에게 코로나 감염 시 중증 위험이 높다며, 연중 1회 이상 추가 부스터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저질환 범위에는 암, 비만, 심혈관 질환은 물론 신체 활동 부족도 포함된다.
이에 따라 CVS, 월그린, 보건소 등에서는 모두 처방전 없이 백신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CVS 측은 “CDC 권고 채택에 따라 모든 주에서 새 백신을 제공하고 있다”며 “외부 의사의 처방전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보건부 관계자는 “저소득층이나 보험이 없는 주민은 지역 보건소에서 무료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소아 백신 역시 접종이 재개됐다. CDC 산하 ‘어린이 백신 프로그램’을 통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이 연방 보조금으로 접종을 진행할 수 있다. 다만, 6개월 미만 영아는 접종 대상이 아니다. 미산부인과학회는 “임신 중 백신 접종이 산모와 신생아 모두를 보호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권고한다. 다만, 소아용 백신은 연령대별로 용량과 제형이 다르기 때문에, 일반 약국에서는 재고가 없을 수 있다.
CDC는 “다가오는 연말 모임과 여행 시즌에 대비해 늦어도 10월 말까지 백신을 맞는 것이 좋다”며 “면역 형성에는 약 2주가 걸린다”고 덧붙였다.
에모리 의대의 미홀 수타 교수는 최근 연구에서 정기적인 코로나 부스터 접종이 응급실 방문, 입원, 사망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데이터가 매우 명확하다”며 “지속적인 백신 업데이트가 생명을 지킨다”고 말했다.
김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