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한시적으로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 가운데 대만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자신이 중국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리는 ‘대만인 배지’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지난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요즘 한국에서 중국인에 대한 반감이 심한데 이런 배지를 달아야 할까”라는 글과 함께 ‘대만 사람이에요’라고 한글로 적힌 배지 사진이 올라왔다. 배지에는 대만 국기인 청천백일만지홍기가 그려져 있다.
대만 네티즌들은 “한국인들은 중국인과 대만인을 구별하기 어렵다”며 한국에 방문했을 때 대만인임을 알리는 배지를 부착하자 상점 점원의 대우가 달라졌다는 경험담을 공유했다.
한국을 찾은 대만 관광객 사이에서는 최근 명동 일대를 중심으로 진행 중인 ‘혐중시위’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지난 10일에도 명동 주한 중국대사관 인근에서는 보수단체 ‘민초결사대’가 반중 시위를 열고 “반국가세력 척결”, “짱깨 OUT” 등의 구호를 외쳤다.
국내 중국인 관광객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13일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에 입국한 중국인은 52만 5396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외국인 관광객 3명 중 1명은 중국인이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달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3명 이상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한시적으로 허용한다고 밝혔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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