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환자엔 ‘편두통 보톡스 주사’ 치료도
한인들에게 편두통 증상은 흔하다. 하지만, 편두통의 원인은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유명재 마취통증의학과’(NOA 통증 클리닉)의 유명재(사진) 원장은 말한다.
“20년간 만성 편두통이라고 알고 지내온 환자분이, 사실은 뇌종양이었던 사례도 있습니다. 이처럼 진단을 제대로 받으시길 권장합니다.”
유명재 통증 전문의는 마취통증, 재활, 스포츠 의학 전문의(MD)로 미국과 한국에서 20여년간의 임상경험을 갖고 있다. 한인들이 주로 호소하는 목, 허리, 두통, 무릎 등의 통증 치료를 정형외과나 수술 방식으로 접근하지 않고 약물, 주사 등으로 치료한다.
두통은 크게 긴장성 두통과 편두통으로 나뉜다. 긴장성 두통은 병원에 가지 않아도 증상이 개선되곤 하지만, 편두통은 그냥 두면 잘 낫지 않으며, 전조증상도 뚜렷하다. 지끈거리는 두통(pounding headache)이 있거나, 아지랑이가 보이거나, 귀에서 소리가 들리거나, 밝은 빛을 보거나, 자극적인 소리를 들으면 머리가 아픈 증상 등이다.
유명재 원장은 “편두통 환자 10명 중 1명꼴로 이미징(영상 진단)하면 구조적 문제가 발견될 수 있다”며 진단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미징 결과 뇌 혈관염, 뇌종양, 뇌혈관기형, 동맥류 등의 구조적 문제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단 진단을 받았으면 약물치료와 함께 생활습관 개선을 시작한다. 유 원장은 “지난 10년간 약물이 눈에 띄게 발전했다”며 “1차 진료 의사(프라이머리 닥터)가 쓰지 않는 약물을 포함해 다양한 신약물을 활용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만성 편두통은 약물로 조절하기 어렵다. 유 전문의에 의하면 의학적으로 편두통이 1달에 15일 이상 발생하고, 3개월 이상 지속될 때 ‘만성’이라고 정의되는데, 이때는 약물 대신 ‘편두통 보톡스주사’라고 불리는 보툴리눔톡신(상표명 보톡스)으로 치료한다. 이는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치료법으로, 두통약 사용량을 크게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유 원장은 “아마 한인타운에서 ‘편두통 보톡스’를 제공하는 의사는 제가 유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두통뿐 아니라 허리, 목, 관절염 등의 증상이 같아도 원인은 다를 수 있다”며 “정확한 진단이 선행돼야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 꼭 스페셜리스트에게 가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의=770-559-8385, 주소=3473 Satellite Blvd. #120N(둘루스 파리바게트 맞은편)
윤지아 기자


![미네소타에 있는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건물. [출처 JHVEPhoto / Shutterstock.com]](https://www.atlantajoongang.com/wp-content/uploads/2025/05/shutterstock_2380716277-350x25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