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뉴진스(NewJeans)가 쪼개졌다. 멤버 다니엘이 빠지면서 5인 완전체가 불발됐다.
29일 하이브와 산하 레이블 어도어는 다니엘에게 전속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뉴진스는 하니·민지·해린·혜인 등 4인으로 재편해 컴백할 것으로 보인다.
어도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분쟁 상황을 초래하고 뉴진스 이탈과 복귀 지연에 중대한 책임이 있는 다니엘 가족 1인과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에 대해서는 법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며 “다니엘과는 뉴진스 멤버 및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로 함께 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니엘을 상대로는 “이날 중 위약벌 및 손해배상 소장을 접수한다”고 말했다. 청구 금액은 다니엘과 어도어의 남은 계약 기간과 어도어의 영업이익 등을 산정해 계산한다. 다니엘과의 전속계약은 2029년 7월까지 약 4년 반 이상 남아 있다. 지난해 어도어는 매출 1111억원, 영업이익 308억원을 기록했다.
어도어는 또한 지난달 12일 복귀 사실을 발표한 해린·혜인에 이어 하니에 대해서도 이날 복귀를 공식화했다. “하니는 가족과 한국에 방문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눴고, 법원 판결을 존중해 어도어와 함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지와는 “상호 간의 이해를 넓히기 위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년 5인조로 데뷔한 뉴진스는 ‘어텐션’ ‘하입보이’ ‘디토’ ‘오엠지’ ‘슈퍼샤이’ 등의 히트곡을 연달아 내고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2024년 중반 어도어와 하이브 간의 경영권 및 전속계약 분쟁이 발생하면서 공식 활동을 중단했다. 2025년 3월 ‘NJZ’(엔제이지)라는 자체 그룹명을 내세워 홍콩 공연에 오른 것이 완전체 마지막 활동이다.
지난 10월 30일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낸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에서 1심 재판부는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고, 이후 멤버들은 순차적으로 복귀 의사를 밝혔다. 하이브와 어도어가 해린·혜인의 복귀만 공식화한 상황에서 민 전 대표는 지난달 15일 “뉴진스는 다섯일 때 비로소 꽉 찬다. 돌아온 이상, 이 다섯은 귀하게 여겨져야 한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민 전 대표의 뜻과 달리, 다니엘에 대한 전속 계약 해지를 공식 발표한 어도어는 “멤버들이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왜곡되고 편향된 정보를 들으면서 회사에 대해 많은 오해를 하다가 분쟁까지 이르게 된 것”이라면서 “적절한 시기에 분쟁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논란에 대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진스 컴백에 대해선 “팬들과 대중의 사랑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확한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오해를 완전히 해소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확답을 미뤘다.
완전체가 깨진 뉴진스에 대해 팬덤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어도어가 다니엘의 가족과 민 전 대표를 상대로 소송까지 예고한 것에 대해 “분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수긍하는 분위기가 있는 반면, 5인 분열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팬덤 버니즈를 자처한 팬 일부는 중앙일보에 “뉴진스 5인 완전체를 일방적으로 해체시키려는 폭거” “완전체를 해체시키는 것은 뉴진스의 가치를 훼손하고, 예술적 자유를 짓밟고, 날개를 꺾는 행위”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보내왔다.
한편 다니엘은 전속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이날 팬과 함께 연탄봉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봉사한 팬은 검은 옷을 입고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다니엘 사진과 함께 “사진요청도 다 받아주시고 웃으면서 사인해주시고 전혀 내색이 없으셔서 몰랐다”는 후기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황지영 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분쟁에서 패소한 뉴진스 멤버들이 12일 잇따라 어도어 복귀를 결정했다고 발표하면서 활동 재개에 관심이 쏠린다. 왼쪽부터 해린·혜인·하니·다니엘·민지. [사진 어도어]](https://www.atlantajoongang.com/wp-content/uploads/2025/11/뉴진스1-350x25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