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해도 인하 안될 듯
스피릿 폐업 추가 상승 우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항공권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최근 미·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으로 항공사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그 여파가 고스란히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모습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당분간 항공료가 쉽게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여행 계획이 있다면 서둘러 예매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항공업계 분석업체 애트모스피어 리서치 그룹의 헨리 하르테벨트 애널리스트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여름 항공권을 예매하지 않았다면 지금 바로 움직여야 한다”며 “요금이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은 의미가 없다. 내려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항공사들은 늘어난 비용 부담을 운임과 수수료 인상으로 보전하고 있다.
실제로 여행 검색업체 카약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기준 국내 왕복 항공권 평균 가격은 358달러로, 1년 전보다 약 18% 올랐다. 국제선의 경우, 이코노미 왕복 항공권 가격은 지난 1년간 약 15% 상승한 1064달러에 달했다.
또한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달 자사 운임을 15~20% 인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현재 유나이티드 항공 승객들은 1년 전보다 약 20%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알래스카항공, 아메리칸항공, 델타항공, 제트블루,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은 수하물 요금을 인상해 비용 부담을 상쇄하고 있다. 일부 항공사는 수익성이 낮은 노선을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국제유가가 하락해도 항공권 가격이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최근 항공 수요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항공사들이 가격을 낮출 유인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비자들의 전반적인 항공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상황이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스콧 커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소비자들이 현재 가격을 계속 지불한다면, 이 수익 구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소비자들이 높은 운임에 익숙해질 경우 항공사들이 이를 다시 낮추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가운데 최근 저가 항공사 스피릿항공이 폐업하면서 항공권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저가 항공사들은 항공권 가격 경쟁을 유도하는 핵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스피릿항공이 노선 경쟁에서 빠지며 가격이 더 오르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스피릿항공이나 프론티어항공 같은 초저가 항공사가 운항하는 시장에서는 대형 항공사들도 최저가 항공권 경쟁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문가들은 비용을 줄이려는 여행객이라면 수요가 일반적으로 줄어드는 늦여름 출발을 고려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항공권 구매 후에도 가격 변동을 지속해서 확인해 더 저렴한 요금으로 재예약하는 전략도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우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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