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지 않고 달려왔다. 미국 이민 후 50년간 문화예술·교육·봉사 분야를 가리지 않고 힘을 보탰다. 그 궤적이 담긴 476쪽의 자서전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이 잘 말해준다.
16일 조지아주 둘루스 아틀란타 한인교회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권명오(90) 전 애틀랜타 한국학교 이사장은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었다. 봉사단체 미션아가페와 애틀랜타 한국학교, 중대부고·중앙대학교 동문회가 권 전 이사장을 위해 공동으로 개최한 구순 축하연 겸 출판기념회다. 이날 축사자로 나선 참석자만 김동식 한돌문학회 전회장, 송종규 한국학교 초대이사장, 김태형 에모리대 의대 명예교수 등 10명에 달한다.
권 전 이사장은 “인생은 수많은 아리랑 고개를 넘는 여정”이라며 “고개를 넘으며 인간사 명암을 헤쳐 얻은 깨달음을 모아 글로 썼으니 이민 후세대가 읽고 1세대의 민족 애환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길 바란다”고 했다. 장남 권홍석 씨는 “삶으로서 보여주신 희생과 헌신의 정신을 이어받겠다”고 했다.
권 전 이사장은 동남부한인회와 애틀랜타한인회 자문위원장, 청소년센터 자문위원장, 한인 74 퍼레이드 명예대회장을 역임하며 사회봉사를 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외교통상부장관상, 재향군인회 자랑스러운 한인상 등을 수상했다. 중대 연극영화과 졸업 후 KBS 공채 탤런트 2기로 12년간 활동한 경력을 살려 애틀랜타 연극협회 초대 회장을 맡기도 했다. 박세현 중앙대 총장은 축전을 통해 “한국 방송연예계에 큰 족적을 남기고 미국으로 이주해 동포사회 결속을 위해 노력한 권 동문의 헌신은 모교의 큰 자랑이자 귀감”이라고 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