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 11일 오후 8시 북중미 월드컵 체코와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하루 앞두고 한국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4·LAFC)이 참석했다.
미국 사전캠프부터 뜨거운 훈련을 해온 손흥민은 얼굴이 탄 모습이었다. 같은조 멕시코 기자로부터 “멕시코에서는 당신을 손날두라 부른다”는 질문을 받은 손흥민은 미소를 보이며 “그런 별명을 듣기엔 창피하다”고 했다. ‘손날두’는 손흥민 우상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에 빗댄 그의 별명이다. 뒤이어 체코 기자도 질문하면서 손흥을 “손날두”라 불렀다.
손흥민은 2014년부터 4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는다. 1992년생 34세 손흥민에게는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손흥민은 “제가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단정 지어 얘기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어디까지나 얘기하는 건 자유지만, 제가 결정해서 잘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매 경기 인생을 걸겠다”고 다짐했다.
Q.-월드컵을 앞둔 각오는
A. “감독님이 얘기하시 것처럼, 어릴때부터 꿈꿔 온 월드컵 무대를 뛰게 돼 너무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 미국에서 시작해 같이 훈련하면서 필요 이상으로 열심히 했다고 생각한다. 내일 정말 결과가 꼭 나왔으면 좋겠다. 좋은 분위기로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낼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체코 공격수 파트리스 시크와 맞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다. 레버쿠젠 후배이기도한데 어떤 느낌인가.
A. “일단 축구는 개인 스포츠가 아니기 때문에, 대표팀이 어떻게 하면 승리를 이뤄낼지 고민을 많이하고 있다. (시크는) 워낙 좋은선수기 때문에 조심해야할 부분이 있지만, 개인 대결이 아니라 대한민국 대 체코의 경기다. 어떻게 잘해야할지, 어떻게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할지 생각하고 있다.”
Q.-월드컵 4번째 출전인데 어떠한가. 개선해야하는 점, 절대적으로 다시 겪지 말아야할 교훈은.
A. “월드컵은 처음 나가든 4번 나가든 마음가짐이 항상 비슷하다. 누구나 꿈을 꾸는 무대다. 좋은 모습도 보여줬고, 아픔도 있었다. 항상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생각하면서 준비하고 있고, 모든 선수들이 잘 준비하고 있는거 같다.”
Q.-4번째 월드컵을 하루 앞뒀는데, 지금 마음을 한단어로 표현한다면.
A. “일단 월드컵이란 무대를 한 단어로 표현하기 어렵다. 아직도 꿈의 무대라고 생각하고 있다. 첫 번째든, 네번이든 여섯 번이든, 월드컵을 가는 마음가짐은 다 똑같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당연히 성숙함, 경험이 낫고 포지션 변화도 있겠지만, 똑같은 마음이다.”
Q.-선수단은 어느 정도 준비됐다고 생각하나.
A. “소집하고 나서 부터 계속 좋았고, 전혀 문제 없었다. 선수들이 항상 정말 대표팀을 위해 준비를 더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을 ‘캄 다운’ 시켜야할 정도로 열정적으로 준비했다. 준비한 것들이 꽃으로 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는 선수들이다. 잘 준비하고 있고, 분위기도 너무 좋다.”
Q.-골잡이로서 장신 선수들을 상대로 어떤 준비를 했는지 궁금하다.
A. ”일단 선수마다 장단점이 있다. 체코는 너무나도 좋은선수들이고, 다 좋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개인적으로 어떻게 뚫겠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다. 해오던 방식대로 팀과 함께, 팀의 도움을 받으면서, 팀과 선수들을 돕는 역할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장점이 있는 선수들인 만큼 분명 단점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건 저도 마찬가지도 모든 선수들에 해당한다. 이 자리에서 얘기하지 않아도 저만의 방식대로 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Q.-멕시코에서는 ‘손날두’라 부르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A. “제가 있는 LA에 멕시코인들이 많다. 축구 사랑과 축구 열정을 배우고 있다. 정말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손날두라는) 그런 별명 듣기엔 창피하다.”
Q.-언론에서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A. “제가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단정 지어 얘기한 적은 한번도 없다. 어디까지나 얘기하는 건 자유지만, 제가 결정해서 잘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
Q.-한국이 1, 2차전을 치를 경기장에 처음 와서 분위기를 느꼈는데 어떤 느낌이 드는가.
A. “일단 준비 기간도 있었고, 그동안 월드컵이 가장 최종목표였다. 많은 기자분들, 라커룸, 잔디를 보니까, 월드컵이라는 축제라는 하나의 꽃이 펼쳐지는구나 생각이 든다. 상당히 기대가 되고, 설레고, 잘하고 싶은 그런 마음이 가장 큰 것 같다.”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훈련 도중 손을 흔들고 있다. 강정현 기자
Q.-‘손날두’에게 질문 드린다. 체코 기자인데 체코 선수들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A. “일단 제가 체코팀을 평가하는 것 자체가 조심스럽다. 어떻게 보면 플레이오프에서 두 강팀을 이겨서 온건 분명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도 상당히 조심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선수들도 많고, 좋은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많다. 세계적인 리그에서 뛰다 보니 경험적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장단점보다 좋은 팀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우리가 100% 이상의 기량을 보여줘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Q.-월드컵에 오면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지나.
A. “월드컵은 준비기간이 있다보니 더더욱 특별하게 준비하는 것 같다. 훈련시기와 경기 시기가 상당히 다르다. 선수들 분위기가 너무나도 좋고, 잘 준비해야되는 마음을 잘 갖고 있다. 눈빛도 마음가짐도 각자 위치에서 잘 준비하고 있는거 같다.”
Q.-고지대가 퍼포먼스에 영향을 줄 거라 생각하나.
A. “전 운 좋게도 월드컵 오기 전에 고지대 경험을 했다. 많이 힘들었고, 이 정도 높은 위치, 더 높은 곳에서 경기를 했다. 더 힘든 것도 있었다. 저 뿐만 아니라 비슷한 느낌을 받았을 거다. 경기장 퍼포먼스에 대해 좋은 모습을 보여 줄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가장 고생도 많이 했고, 다 같이 잘 준비했기 때문에 꽃이 폈으면 좋겠다.”
Q.-1차전, 첫 경기 중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전 당장 내일을 사는 사람이 아니다. 오늘이 저한테는 가장 중요하다. 오늘을 제가 발전시키는 게 중요하다. 내일은 내일가서 생각한다. 조별리그 3경기가 있지만, 저희한테는 매경기 매경기가 인생을 걸 정도로 중요한 경기들이다. 다른 거는 생각하지 않고, 남은 훈련에 집중하겠다.”
과달라하라=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손흥민을 비롯한 축구 국가대표팀이 6일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멕시코 과달라하라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멕시코 도착 후 첫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https://www.atlantajoongang.com/wp-content/uploads/2026/06/PYH2026060701660001300-350x25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