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IFA 월드컵 대회가 막을 올렸지만 애틀랜타 지역 이민사회는 축구 축제를 즐기기보다 이민세관단속국(ICE)의 단속 가능성을 걱정하며 외출을 자제하고 있다고 애틀랜타 저널(AJC)이 12일 보도했다.
지난 2월, 이민세관단속국(ICE)의 토드 라이언스 국장은 ICE가 애틀랜타를 포함한 월드컵 개최 도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미네소타에서 ICE 관련 사건으로 시민권자 2명이 사망하고 전국적인 시위가 발생하면서 이민 당국의 발언 수위는 다소 낮아졌지만, 이민자 사회의 불안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비영리단체 ‘라티노 커뮤니티 펀드 조지아’의 페드로 빌로리아 지역사회복지 담당자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라틴계 주민들이 사실상 사회활동을 중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커뮤니티가 공공장소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현재의 두려움을 보여준다”며 “예전처럼 공개적으로 월드컵 축제에 참여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주민들은 병원 진료조차 미루고 있으며, 월드컵 관람이나 축제 참석은 사치처럼 느껴질 정도라고 전했다.
현재 애틀랜타 지역의 여러 비영리 단체들은 월드컵 기간 예상되는 ICE 접촉 상황에 대비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라티노 커뮤니티 펀드는 월드컵 개막에 앞서 ICE 단속 시 대응 방법, 권리 숙지, 법률 정보 제공 등의 워크숍을 진행했다.
또 다른 비영리단체인 ‘사커 인 더 스트리츠’도 이민 전문 변호사와 함께 설명회를 열고, ICE 관련 정보를 담은 뉴스레터를 매달 발송하고 있다. 이 단체의 프란시스코 스텐거 지역협력 매니저는 “우리는 축구가 즐거움과 공동체 형성의 장이 되길 원한다. 하지만 부모가 자신의 이민 신분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아이를 연습에 데려오는 것조차 큰 스트레스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철(MARTA) 시설이 일부 연방 자금을 지원받는다는 점 때문에 가족들에게 완전한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지역사회에서는 월드컵 기간 동안은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돼 있기 때문에 오히려 대규모 단속이 자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오히려 월드컵이 끝난 뒤가 더 걱정된다”고 말한다.
김지민 기자
![센테니얼 올림픽 공원에서 11일 열린 개막 축제. [애틀랜타 월드컵 페이스북]](https://www.atlantajoongang.com/wp-content/uploads/2026/06/애틀랜타월드컵-페이스북-캡처-750x501.jpg)



![황인범이 체코를 상대로 동점골을 뽑아낸 후 동료 선수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https://www.atlantajoongang.com/wp-content/uploads/2026/06/황인범-350x250.jpg)
![2026년 6월 11일 멕시코의 라울 히메네스가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https://www.atlantajoongang.com/wp-content/uploads/2026/06/2026-06-11T205638Z_1116038793_UP1EM6B1LFIT9_RTRMADP_3_SOCCER-WORLDCUP-MEX-ZAF-350x250.jpg)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손흥민을 비롯한 축구 국가대표팀이 6일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멕시코 과달라하라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멕시코 도착 후 첫 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https://www.atlantajoongang.com/wp-content/uploads/2026/06/PYH2026060701660001300-350x25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