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살인사건 2건의 핵심 용의자가 10년 도피 끝에 라오스에서 붙잡혀 미국으로 송환됐다.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김명진(31.사진)씨가 최근 라오스에서 체포돼 지난주 미국으로 압송됐다고 12일 보도했다. 연방수사국(FBI)과 샌타클라라·오렌지카운티 검찰 등에 따르면 한국 국적자인 김씨는 2016년 샌호세 청부살인 사건과 2018년 웨스트민스터 총격 살인 사건의 핵심 용의자다.
김씨는 LA국제공항(LAX)을 통해 입국한 뒤 오렌지카운티를 거쳐 지난 11일 샌타클라라카운티 구치소로 이송됐다. 그는 샌호세 사건 재판을 먼저 받은 뒤 오렌지카운티로 넘겨져 웨스트민스터 사건 재판도 받을 예정이다.
샌호세 사건은 2016년 6월 발생했다. 검찰은 김씨가 특정 인물을 제거하기 위해 청부살인을 의뢰했으나 범인이 대상을 착각해 저스틴 트랜(당시 26세)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자는 사건과 무관한 인물이었다.
경찰은 2020년 공범 3명을 검거하고 김씨에 대해서도 살인·살인미수·살인공모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공범 중 1명은 현재 주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김씨는 또 2018년 9월 웨스트민스터의 한 CVS 주차장에서 금전 문제로 다투다 친구인 크리스토퍼 김(당시 26세)씨를 총으로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피해자의 여자친구가 보는 앞에서 총 6발을 쏜 뒤 달아났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지난해 말 김씨의 라오스 체류 첩보를 확보한 당국은 FBI와 US마샬, 국토안보부(DHS), 국무부 등과 공조 수사를 벌여 김씨를 검거했다. 김씨는 위조 여행서류 사용 혐의로 현지에서 체포됐으며, 이번 송환은 라오스에서 미국으로 범죄 용의자가 인도된 첫 사례로 기록됐다.
패트릭 그랜디 FBI LA지부 부국장은 “지구 반대편에 숨어 있었더라도 결국 법의 심판을 피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강한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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