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업그레이드 선호 뚜렷
인기 항목 페인트칠·욕실·주방
재융자 차액 활용 공사비 마련
최근 높은 집값과 지속된 금리 부담에 주택 소유주 중 상당수가 새집 구매 대신 현재 거주 중인 집을 개조하는 방식을 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이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3%가 지난 1년 사이 주택 리모델링을 했다고 답했다. 또 33%는 향후 1년 안에 리모델링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리모델링을 진행한 주택 소유주의 65%는 “이사 대신 현재 집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공사를 했다”고 답했으며, 향후 리모델링 계획이 있는 응답자의 71% 역시 새집 구매 대신 개조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주택 소유주들의 결정에 대해 전문가들은 높은 주택 가격과 모기지 금리가 가장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모기지 보유 주택 소유주의 약 80%는 6% 이하의 금리를 적용받고 있기 때문에 기존 집을 처분하고 새집으로 옮길 경우 훨씬 높은 이자 부담을 떠안게 된다.
세대별로는 젊은 층에서 리모델링 선호 현상이 더욱 뚜렷했다.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는 77%가 “이사 대신 주택 개선을 선택했다”고 답해 기성세대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천 자오 레드핀 경제연구 책임자는 “많은 이들이 현재 집을 자신들의 생활 방식에 맞게 바꾸는 선택을 하고 있다”며 “젊은 주택 소유주들은 주택 자산 가치를 높이기 위해 개조에 더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비용을 봤을 때도 리모델링이 새집 구매 시 드는 비용 대비 훨씬 합리적이었다. 최근 공사를 진행한 응답자의 23%는 1만~2만 달러를 사용했다고 답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1000~5000달러(21%), 5000~1만 달러(20%) 순이었다. 반면 2만~5만 달러를 지출한 경우는 16%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이 중 가장 인기 있는 리모델링 항목은 페인트 작업이었다. 응답자의 47%가 새 도색을 진행했다고 답했으며, 욕실(43%)과 주방(40%)이 뒤를 이었다. 외부 유지보수 및 조경 작업 역시 35%, 새 바닥 설치도 31%로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한편 최근 주택 소유주들의 리모델링 자금 조달 방식으로 ‘캐시 아웃 리파이낸싱(cash-out refinance)’이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집값 상승으로 늘어난 주택 자산가치를 활용해 기존 대출보다 더 큰 금액으로 재융자를 받은 뒤 차액을 현금으로 확보하는 방식이다. 수년간 가파르게 상승한 집값을 자금 확보의 기회로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조 차베스 레드핀 에이전트는 “업데이트된 주택은 노후 주택보다 더 빨리 팔리고 가격도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며 “재정적으로 가능하다면 집의 기능과 디자인을 개선하는 투자가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우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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