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IFA 월드컵 개최 도시인 애틀랜타에서 에어비앤비 등 단기 임대 숙소 운영자들이 기대했던 만큼의 예약 증가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애틀랜타 저널(AJC) 보도에 따르면 디케이터 북쪽 사가모어 힐스 지역에서 단기 임대 주택을 운영하는 켈리 그로스는 월드컵 손님을 맞기 위해 정원에 꽃을 심고 조명을 설치하는 등 준비를 마쳤지만, 한 달 이상 이어지는 대회 기간 동안 예약은 단 3건뿐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원래 5베드룸 주택의 숙박료를 1박 약 1000달러로 책정했으나 예약이 기대에 못 미치자 결국 평소 여름철 수준으로 가격을 낮췄다. 그녀는 “엄청난 수요를 기대했으나 오히려 평소 예약까지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조지아텍 졸업생 션 쉬 역시 월드컵이 자신의 최대 성수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벅헤드 전철역 인근, 그리로 애틀랜타 스타디움(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4베드룸 주택을 임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월드컵 기간 예약 고객은 단 한 명뿐이며, 한 건은 예약 후 취소되었다고 말했다.
여행업계는 월드컵 방문객 감소의 이유로 ▶여행 제한 및 입국 문제 ▶비자 발급 어려움 ▶높은 티켓 가격 ▶비싼 항공료 등을 꼽았다.
숙박시장 조사업체 에어디앤에이(AirDNA)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애틀랜타 지역의 월드컵 경기일 예약 숙박일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다. 하지만 전체 숙소 공급량이 9% 늘어나면서 실제 객실 점유율은 오히려 2% 감소했다.
운영자들은 월드컵 기간 숙박료를 평균 86% 인상했지만, 실제 예약된 객실의 평균 숙박료 상승폭은 30% 수준에 그쳤다. 이는 여행객들이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부담하려 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된다.
애틀랜타 전역에서 단기 임대 숙소를 운영하는 스테이에이티엘(StayATL)의 설립자 라이언 토스는 월드컵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약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월드컵 예약 수준이 “테일러 스위프트나 비욘세 공연과는 비교가 안 된다”고 평가했다. 심지어 “애틀랜타 팔콘스 인기 홈경기 주말 정도”에 가깝다고 평가절하 했다.
다만 다음달 열리는 토너먼트 경기의 경우 아직 출전팀이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팬들이 여행 계획을 미루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스테이에이티엘은 현재 6월 경기 기간 객실 점유율 약 85%, 7월 경기 기간 점유율 약 5% 수준이지만, 7월 예약은 앞으로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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