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2026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애틀랜타에서 공공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무차별 폭력 사건이 잇따르면서 시민들은 물론 해외 방문객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작위 폭력 범죄의 실제 발생 확률은 매우 낮지만, 대중에게는 큰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최근 일련의 폭력 사건들이 통계보다 훨씬 강한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애틀랜타에서는 최근 몇 주 동안 ‘묻지마’ 공격으로 보이는 사건들이 잇따랐다. 전철(MARTA) 열차에서 17세 소년이 총격으로 부상을 당했고, 66세 여성이 피살되는 참극이 벌어졌다. 전철 버스 정류장에서도 흉기 사건이 발생했다. 또 우체국 직원이 돌에 맞는가 하면, 애틀랜타 벨트라인에서는 한 여성이 흉기에 찔려 피살당했다.
비영리 연구기관인 카운슬 온 크리미널 저스티스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의 살인 범죄율은 최근 몇 년 전보다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은 숫자보다 실제 사건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이 단체의 아담 겔브 회장은 애틀랜타 저널(AJC)에 “사람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폭력 사건이 전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한 번의 사건만으로도 안전하다는 인식이 크게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애틀랜타 경찰은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사이버 공격, 상수도 시스템 교란, 대규모 시위, 과격 팬 난동, 테러 공격 등의 상황을 대비해 훈련과 계획을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또 전철 직원의 근무일을 주 6일로 늘리고, 일부 경찰관들은 하루 12시간씩 근무하고 있으며, 덴버 교통경찰의 지원 인력도 추가 배치했다.
안드레 디킨스 애틀랜타 시장은 최근 전철 열차에서 벌어진 폭력 사건들에 대해 “월드컵을 앞둔 시점에서 마르타가 ‘검은 눈멍(black eye)’을 입은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전 세계 손님들에게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는 시기에 이런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면서도, 시와 교통 당국이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애틀랜타에서는 월드컵 대회 기간 센테니얼 올림픽 공원 FIFA 팬 축제, 피츠버그 야드 벨트라인 축제, 스포츠 바와 식당의 단체 응원 행사 등이 열린다.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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