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이민 정책·학비 부담 등 영향
최근 10년 사이 미국에서 공부하는 한국인 유학생이 36%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 내 한국인 유학생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가장 낮은 수치로 떨어졌다가 소폭 증가 추세다.
국제교육연구원(IIE)이 발표한 오픈도어 연례보고서 ‘2023~2024학년도 한국인 유학생 현황’에 따르면 미국 대학, 대학원, 어학원 등에서 공부하는 한국인 유학생은 총 4만314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1.6% 줄어든 수치다.
이 기간 대학 학부생은 1만7760명으로 전체 유학생의 41.2%를 차지했다. 이어 대학원생은 1만4930명(34.6%), 졸업후현장실습(OPT)은 7774명(18%), 어학원생은 2685명(6.2%) 순으로 집계됐다.
학부생과 대학원생은 전년과 비교해 각각 8%, 2.5% 줄었다. 반면 OPT는 17%, 어학원생은 3.7% 늘었다. OPT 증가는 미국 대학 졸업 후 취업비자(H-1B) 취득 경쟁률 심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IIE 통계에 따르면 미국 내 한국인 유학생은 2010~2011학년도 7만3351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다. 한국인 유학생은 2013~2014학년도 6만8047명으로 7만 명대가 무너진 뒤, 2019~2020학년도까지 매년 3~7%씩 줄어들었다. 〈표 참조〉
특히 팬데믹이 창궐한 2020~2021학년도 한국인 유학생은 3만9491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당시 유학생은 전년과 비교해 20%(약 1만 명)까지 급감했다.
이후 한국인 유학생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실제 한국인 유학생은 2021~2022학년도 4만755명, 2022~2023학년도 4만3847명, 2023~2024학년도 4만3149명에 그쳤다.
한국인 유학생이 급감한 가장 큰 요인으로는 한국 학령인구 변화가 꼽힌다.
한국 통계청에 따르면 대학 진학을 앞둔 만 18세 학령인구는 2005년 60만8924명에서 2010년 69만4883명으로 크게 늘었다가, 2015년 66만3843명, 2020년 51만1707명, 2024년 43만7706명으로 급감했다. 실제 연도별 한국 학령인구 변화와 한국인 유학생 변화는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1기 취임 당시 반이민정책 강화와 팬데믹도 한국인 유학생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20일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부터 반이민 관련 행정명령을 예고했다. 미국 대학과 외국인 유학생들은 학생비자(F-1) 등 비이민비자 발급 및 입국심사 강화를 우려하고 있다.
한편 미국 대학교 외국인 유학생 학비 및 생활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칼리지보드와 IIE 등에 따르면 외국인 유학생 연간 학비는 2018 학부과정 2만5000달러~5만 달러(대학원 2만4000달러~5만5000달러)에서 2023년 학부과정 2만6000달러~5만5000달러(대학원 2만5000달러~6만 달러)로 인상됐다.
LA지사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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