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연방수사국)는 사기꾼들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연방 공무원들을 사칭하는 사기를 주의하라고 15일 발표했다.
FBI에 따르면 사기꾼들이 최근 인공지능을 활용해 고위직 공무원을 가장, 전·현직 공무원 또는 그 지인을 사칭한 사기 수법이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사기꾼들은 개인 계정에 접근하기 전에 신뢰 관계를 구축하려고 연방 고위 공무원을 사칭하는 문자 메시지와 AI가 생성한 음성 메시지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수법은 ‘스미싱’과 ‘비싱(vishing)’이라고 불린다.
인공지능은 단 몇 초 분량의 오디오만으로도 음성을 흉내 낼 수 있는데, 사람의 귀로는 원음과 거의 구별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FBI는 메시지만 보고 특정 공무원이 보낸 것이라고 믿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일반적으로 문자 메시지에는 별도의 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가 포함돼 있고, 이 링크를 클릭하면 휴대폰이 해킹당하거나 연락처의 다른 지인에게 접근할 수 있다.
FBI는 전화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의 신원을 확인하고, ‘직접 확인한’ 번호를 사용해 전화를 거는 방법을 권고했다. 또 연락받은 이메일, 전화번호, URL 등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오타 또는 오류가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부자연스러운 어조나 이상한 단어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의심스러운 경우 신고하고, 메시지에 답장하지 않으며, 무엇보다도 어떤 정보도 제공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 발신자의 신원을 확인할 때까지 링크를 절대 클린해서는 안 되고, 이메일 첨부 파일을 다운 받아서도 안 된다. 직접 만난 적이 없는 사람에게 돈, 암호화폐, 상품권 등을 보내면 안 된다. 가족과 함께 신원 확인할 때 사용할 비밀 단어나 문구를 만들어 두는 방법도 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