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샌디스프링스에 본사를 둔 95년 역사의 전선회사 슈페리어에식스(SPX)가 전력 수요 급증세에 힘입어 자회사 에식스 솔루션즈의 코스피 상장을 추진한다. LS그룹의 계열사인 이 회사는 9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해 이르면 내년초 상장을 마무리한다.
22일 한국 증권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은 내년 1분기 상장을 목표로 오는 9월 한국거래소에 에식스 솔루션즈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다.
에식스 솔루션즈는 권선(피복 구리선) 제조사다. 최근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가 늘며 변압기, 모터 등 관련 설비 생산이 확대되자 부속품인 권선 수요도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은 인공지능(AI) 확산과 노후 변압기 교체 시기가 겹친 탓에 2030년까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상황이다. 이에 북미 공장 2곳의 신규 생산라인을 증설해 현재 연간 3500t 수준의 생산 능력을 2030년 8500t까지 늘리려 하고 있다.
또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시행 이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용 특수 권선 분야 북미지역 매출도 호조를 보인다. 회사 측은 이같은 성장세에 발 맞춰 투자 자금을 확보하고 설비 투자를 대폭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 기업공개(IPO)를 결정했다. 2080년까지 북미 특수 권선 시장 점유율을 19%에서 5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에식스 솔루션즈는 1930년 설립된 에식스가 전신이다. 나스닥 상장회사였지만 2008년 LS그룹에 인수되면서 상장폐지됐다. 애틀랜타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인디애나주와 테네시주 등 미국 내 총 3곳의 생산 공장을 두고 있다. 모회사 슈페리어에식스는 11개국에 제조·연구·영업 시설을 두고 3000여명의 직원을 고용한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