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범, 자신이 앓고 있는 질병의 원인이 코로나 백신 탓이라고 믿어
애틀랜타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본부 앞에서 8일 오후 총격 사건이 발생, 경찰관 1명이 숨지고 총격 용의자도 사망했다.
경찰은 총격범이 코로나19 백신이 자신의 질병의 원인이라고 믿고 총격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총격으로 인해 민간인 부상자는 없었다.
총격 사건은 이날 CDC 본부 정문 입구 건너편 클리프턴 로드에 있는 CVS 편의점에서 오후 5시 못미쳐 시작됐다. 총격범은 CVS 건물 2층서 총기를 난사하기 시작했다. 범인이 경찰 총에 맞아 사망했는지,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오랫동안 백신 주사가 자신이 앓고 있는 질병의 원인이라고 비관해온 것으로 보인다. 총격범의 아버지는 이날 아들이 자살 충동에 사로잡혀 있다고 신고했다.
범인의 총격에 희생된 경찰관은 디캡 카운티 경찰국 소속 데이빗 로즈(33) 경관으로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경찰 중의 한 명이다.
CDC 본부 건물 외부도 총격으로 인해 일부 파손됐다. 총격으로 인해 CDC 본부 4개 건물의 유리창이 깨지거나 손상을 입었다.
총격이 발생한 직후 인근 에모리대학 캠퍼스는 즉시 폐쇄됐다. 대학 측은 비상 연락망을 통해 “즉시 대피 또는 숨거나 달아나라”고 경고했다.
장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