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성 폭풍 에린이 카리브해에서 발생했다. 올해 첫 대형 허리케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열대성 폭풍 에린이 오는 15일 이후 3등급 이상의 허리케인으로 격상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대서양 동부에서 중부로 접근 중인 에린은 16~17일 카리브해 섬 지역인 푸에르토리코·바하마와 미 동부 연안에 폭우 피해를 줄 수 있다. 최대 풍속은 시속 45마일로 예상된다.
매년 허리케인 시즌은 6월1일부터 11월 30일까지인데, 큰 피해를 내는 대형 허리케인은 8월 하순~9월 하순에 발생한다. 해양대기청(NOAA)은 올해 발생할 폭풍 수를 13~18개로 보고 있다. 시속 111마일 이상의 풍속을 지닌 강력한 허리케인은 5개 정도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관측된 폭풍은 안드레아, 배리, 샹탈 등 총 5개로, 이중 허리케인은 없었다.
기후 데이터 분석업체 코탈리티(Cotality)에 따르면 올해 허리케인 피해가 예상되는 가구수는 조지아주 내 75만851가구다. 주택 재건 관련 피해 비용은 1976억달러로 추산된다. 전국에서 피해 위험은 플로리다주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며 조지아주는 노스캐롤라이나주(3위), 사우스캐롤라이나주(8위) 등에 이어 13위로 꼽혔다.
로라 그림 NOAA 국장은 “작년 허리케인 데비와 헐린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서 봤듯이 허리케인 피해는 해안 지대를 넘어 내륙에서도 위험하다”며 “본격적인 허리케인 시즌을 앞두고 미리 주택을 점검하고 대피로를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