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아틀라스 추전 ‘동화속 작은 마을’
여름의 끝 자락, 곧 가을이 오기 전에 조지아를 대표하는 동화 같은 소도시를 방문해보는 건 어떨까. 온라인 지리 전문 매체 ‘월드 아틀라스’는 역사, 매력, 독특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동화 속 작은 마을” 같은 조지아 소도시 8곳을 선정했다.
토마스빌
엄청난 크기를 자랑하는 ‘빅 오크’
조지아 최남부, 플로리다와 인접한 토마스빌은 ‘장미의 도시’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비록 장미 페스티벌과 장미철은 봄에 끝났지만, 지금 가더라도 여러 가지 볼거리가 있다. 둘루스에서 약 4시간 걸린다. ‘빅 오크’는 동부에서 가장 큰 오크 나무 중 하나로, 335살이 넘었다. 둘레가 26.5피트(약 7.6미터), 높이가 68피트(약 20미터)에 달하는 역사적인 랜드마크다. 과거 아이젠하워 대통령도 방문했다. 남부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페블힐 플랜테이션, 건축학적으로 중요한 래펌-패터슨 하우스 등도 유명한 관광지다.
달로네가
크리슨 골드 마인에서 사금을 채취하고 있는 방문객들.
둘루스에서 북쪽으로 약 1시간 떨어져 있는 달로네가는 1829년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골드러시가 발생한 곳이다. 이곳의 ‘골드 박물관’에서 그 역사를 체험한 후 ‘콘솔리데이티드 골드 마인’에서 직접 사금을 채취해볼 수 있다. 광산 지하 투어, 크리슨 골드 마인 등 골드러시와 관련한 다양한 액티비티가 마련돼 있다.
매디슨
다운타운 매디슨 전경.
둘루스에서 약 1시간 15분 떨어진 매디슨도 풍부한 역사와 문화로 가득하다. 역사지구에 있는 매디슨-모건 문화센터는 1895년 로마네스크 리바이벌 양식으로 복원돼 웅장함을 선사한다. 특히 과거 양식을 그대로 보존한 건물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2세기 이상 된 주택들도 많다. 인기 관광지 ‘로저스 홈’은 1809년에 지어진 후 17명의 소유주를 거쳐 하숙집, 골동품 가게, 치과 등으로 사용됐는데, 이러한 역사를 들여다볼 수 있다. 고택 외에도 외에도 매디슨은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하이킹 등도 즐길 수 있다.
밀리지빌
조지아 중부에 있는 밀리지빌은 둘루스에서 약 2시간 떨어져 있다. 이곳의 관광은 로컬리 수목원에서 시작하곤 한다. 수목원 안에 있는 ‘로즈힐’은 유서 깊은 부지에 있어 따로 투어를 신청해 듣는 것도 좋다. 관광지로 유명한 교육자의 집이었던 ‘샐리 엘리스 데이비스 하우스’와 ‘조지아의 옛 주지사 관저’도 인기다. 관저는 고대 그리스 부흥 양식의 저택으로, 1839~1868년 조지아 주지사 8명과 그 가족이 살았던 곳이기도 하다. 이 저택은 남북전쟁 이전 시대부터 전후 조지아 역사 초기까지 아우른다.
타이비 아일랜드
타이비 아일랜드 등대.
조지아 남단, 사바나 남쪽 해안가에 있는 타이비 아일랜드는 둘루스에서 약 5시간 떨어져 있다. 무엇보다도 해변, 모래사장과 같은 풍경과 액티비티를 즐기기 안성맞춤이다. 특히 노스 비치는 서핑 명소로 해변을 즐기는 방문객들을 위한 곳이다. 조지아에서 가장 오래되고 높은 ‘타이비 아일랜드 등대 박물관’도 빼먹을 수 없는 랜드마크다. 최근 복원되어 투어를 위해 개방됐다. ‘크랩 쉑’은 낚시 전세 회사로 시작해 이젠 식당이 된 곳인데, 1950년대 화장실을 그대로 보존해 낚시 캠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블루리지
조지아 북부, 둘루스에서 약 2시간 떨어진 블루리지에는 모든 연령대 방문객을 매료시키는 특별한 ‘블루리지 어드벤처 파크’가 있다. 이곳에서 급류 래프팅, 집라인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레이크 블루리지’ 공원에서 캠핑, 수영, 피크닉 등도 즐길 수 있다.
헬렌
둘루스에서 북쪽으로 약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헬렌은 ‘독일 마을’로 유명하다. 블루리지 산맥 기슭에 자리한 ‘우후부르크’는 동화 같은 분위기를 더한다. 산길을 따라 롤러코스터를 타는 ‘마운틴 코스터’는 조지아주에서 유일하게 헬렌에 있다. 숲속 구불구불한 트랙을 따라 탑승자가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채터후치강에서 튜브도 즐길 수 있다.
브런즈윅
둘루스에서 남쪽으로 5시간 넘게 떨어져 있는 브런즈윅은 애틀랜틱 대서양 항구가 있는 곳이다. 토마스빌의 ‘빅 오크’처럼 이곳에도 유명한 참나무인 ‘러버스 오크’가 있다. 12세기로 거슬러 올라가 이 나무 아래서 연인들이 만났다고 해서 붙여진 리음이다. 나무 지름은 약 13피트(4미터)다. 블라이드 아일랜드 리저널 파크도 유명하다. 공원 부지에서 부두 산책, 낚시, 캠핑 등을 즐길 수 있다. 해안가 도시이기 때문에 바다에서 보트를 타는 것도 가능하다. ‘메리 로스 워터프런트 공원’에서 대형 원양 선박도 구경하고 일몰을 감상하기도 좋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