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넷 기반 이민 활동가로 입지 다져
조지아주 역사상 처음으로 무슬림 여성 주 하원의원이 주지사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주인공은 민주당 소속 루와 로만 의원. 29일 조지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로만 하원의원은 2022년 조지아 의회 최초의 무슬림 여성 의원이자, 주 역사상 첫 팔레스타인계 미국인 공직자로 당선되며 주목을 받았다. 그녀가 당선된 조지아 하원 97선거구는 버클리 레이크, 둘루스, 노크로스, 피치트리코너스 등을 포함한다.
로만 의원은 애틀랜타 출신 제이슨 에스테베스 주 상원의원, 키이샤 랜스 바텀스 전 애틀랜타 시장, 마이클 서먼드 전 디캡카운티 CEO(최고경영자), 공화당에서 당적을 바꾼 제프 던컨 전 부지사 등과 민주당 경선에서 맞붙게 된다.
로만 의원은 출마 선언에서 “기존 정치권의 관행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식의 변화”를 추진하겠다”며 ▶주 최저임금 인상 ▶폐쇄된 농촌 병원 살리기 ▶아동 결식 문제 해결 ▶중소기업 지원 확대 등 경제 중심의 공약을 내걸었다.
그녀는 “구식 정치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비즈니스처럼 굴러가는 정치도 이제 한계에 도달했다. 우리가 권력 구조를 바꾸고 싶다면, 다른 길을 시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로만은 출마 전까지 아시안 아메리칸 정의 진흥단체(AAAJ), 아시안 아메리칸 옹호기금(AAAF), 조지아 무슬림 유권자 프로젝트 등에서 활동했다. 최근에는 조지아 159개 모든 카운티에서 조직과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프로젝트 159’라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그녀는 팔레스타인계 미국인으로서 지난해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당시 가자지구 휴전과 미국의 무기 지원 중단을 요구하며 시위현장에서 연설했고, 그 내용이 롤링스톤 잡지에 실리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후보 경선은 내년 5월에 열리며, 11월 본선에서 공화당 후보와 대결한다. 공화당 경선에는 브래드 래펀스퍼거 주 국무장관과 버트 존스 부지사, 크리스 카 주 법무장관 등이 경쟁하고 있다.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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