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리안 페스티벌에서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공연은 단연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사자보이스’ 멤버 보컬을 맡은 케빈 우의 무대였다. 지난 5일 페스티벌 대미를 장식하러 애틀랜타를 방문한 그를 로렌스빌 트루 호텔에서 만났다.
케빈 우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난 한인 2세다. 케데헌은 감독·프로듀서 등 제작진과 주연 성우가 모두 한국계 미국인·캐나다인으로 구성돼 있다. 그는 “어릴적 한국학교에 다녔지만, 한국어가 서툴렀다”고 한다. “15살 때 아이돌 오디션을 보러 한국으로 건너가 회사 생활을 하면서 한국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차츰 깊어졌죠. 하지만 그때만 해도 양국을 오가는 한류 아티스트가 될 줄은 몰랐어요.”
2006년 데뷔해 가수 활동 19년차를 맞은 그는 아이돌 그룹 유키스로 활동하다 2022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케이팝'(KPOP)에 출연하면서 배우로도 이름을 알렸다. 그는 “오랜 아이돌 경험이 ‘케데헌’ 성우로 합류한 뒤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솔로곡과 영화 속 인기 주제곡을 열창해 관객의 환호를 받았다.
최근 K컬처의 인기를 타고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 데 대해 그는 “2세 정체성을 가진 사람으로서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특히 타 커뮤니티와 직접 만나는 한류 중심의 케이팝 대표자로 일한다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지금 성장하는 아이들은 한국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자라난 ’뉴 제너레이션’일 것”이라며 “그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