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문학회(회장 권요한)는 9일 제10회 신인문학상 수상작을 발표했다. 대상은 5년 연속 나오지 않고 있다.
문학회는 지난 2달여간 시 107편, 수필 11편, 어린이 동시 14편 총 132편을 접수받았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부터 김동식 심사위원장을 비롯, 장붕익, 이한기, 권요한 위원이 모여 심사했다. 권 회장은 “미국에서 한글로 글짓기대회를 한다는 것이 뜻깊다”며 “특히 어린이 글짓기 대회는 지난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올해 2회째 진행했다. 심사위원들도 여러분의 작품 속에 빠져들어 심사했다”고 전했다.
시 부문 최우수상은 ‘노란 막걸리 주전자’의 이미리 씨가, 수필 부문 최우수상은 ‘시차점에 대하여’를 쓴 윤배경 씨가 차지했다. 이어서 시 부문에서 ▶이선아(허수아비의 자부심) 씨가 우수상 ▶설춘화(스쳐가는 가을의 향연), 허영희(내 생애 최고의 순간) 씨가 장려상을 탔으며, 수필 부문은 ▶음보라(우리 고양이) 씨가 우수상 ▶변진아(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재원(누나의 빈자리) 씨가 장려상을 차지했다.
어린이 글짓기 부문에서 ‘내 친구 천장’을 쓴 박주원 어린이와 ‘10분만 더’의 이도윤 어린이가 최우수상에 이름을 올렸다. 우수상은 이혜윤(엄마 품속), 이현직(내 친구 책) 어린이가, 장려상은 이하늘(가족여행), 이은채(시계), 이은직(봄이 좋다) 어린이에게 돌아갔다.
김동식 심사위원장(사진)은 “금년 작품 수준이 작년만 못하지만, 외국에서 한글로 작품을 쓰려고 하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특히 어린이들이 문법과 철자를 틀리지 않고 쓸 수 있다는 것에 감탄했다. 한글날 발표하게 돼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서 “대부분의 응모작이 ‘정의’를 내리는 것에서 끝나는 게 문제다. 여기서 한 단계 뛰어넘어야 ‘작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신인문학상 시상식은 12월 14일 일요일 오후 5시 아틀란타 한인교회에서 출판기념회와 함께 예정돼 있다.
윤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