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테네시에 총 60억불 투자
테네시주의 빌 리(사진) 주지사와 스튜어트 C. 맥워터 부지사 겸 경제개발부(TNECD) 장관이 투자유치를 위해 한국, 대만, 일본을 방문한다.
테네시 주정부는 지난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리 주지사가 이번주 한국을 방문해 SK와 LG, 효성중공업 등 테네시주에 투자 중인 한국 기업 대표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 주지사의 방한은 2019년 취임 이후 6년 만이다.
한국은 테네시주 최대 투자국 중 하나다. 24개 한국 기업이 총 60억3555만2409달러를 투자해 4595명의 고용을 창출했다. 신희정 테네시 주정부 한국사무소 대표는 “미중 무역 갈등과 리쇼어링이 확대된 트럼프 행정부 1기 이후 테네시주에 대한 한국기업 투자액은 텍사스, 조지아에 이어 전국 3위 규모”라고 밝혔다. 맥워터 부지사는 “한국·일본·대만 3개국 기업이 고용하는 테네시 주민은 6만명 이상”이라고 했다.
테네시주는 GM, 닛산, 폭스바겐,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 4곳의 생산공장이 있어 미국 내 대표적인 자동차 허브로 꼽힌다. 조지아주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벨트’를 형성하고 있다. SK온이 포드와 협력해 연간 45기가와트시(GWh) 규모(전기차 60만대 물량) 배터리 공장 ‘블루오벌 SK’를 건설 중이다. 올 연말 가동을 앞둔 LG화학의 양극재 공장 등을 합치면 한국기업 수는 31개까지 늘어난다.
테네시주는 주지사의 이번 방한을 통해 공장 증설을 통한 고용 확대 기회를 타진한다. 신희정 대표는 “신규 투자를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진출해 있는 기업들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더 큰 성과를 내는 경우가 많다”며 “일관성 있고 장기적인 신뢰 기반 관계를 구축해 추가 투자를 유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