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0월 전 세계에 신규 등록된 전기차가 1천700만대를 넘기며 1년 사이 약 25.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각국에서 판매된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포함)는 총 1천710만2천대로 전년 동기(1천362만5천대)보다 350만대가량 늘었다.
브랜드별로는 중국 BYD(비야디)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332만2천대를 팔며 글로벌 1위를 유지했다.
BYD는 유럽(헝가리, 터키)과 동남아(태국, 인도네시아, 캄보디아)에서 공장 신설·증설에 나서며 관세, 보조금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상용·소형차로 포트폴리오를 넓혀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고 SNE리서치는 분석했다.
2위는 178만대를 기록한 중국 지리그룹이었다. 판매량은 전년 대비 64.7% 증가했다.
지리는 소형 전기차가 인기를 얻는 데 더해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 등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테슬라는 전년 동기보다 7.7% 감소한 130만8천대를 팔아 3위를 기록했다. 주력 모델인 모델3·Y의 판매량 감소가 실적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유럽 시장에서 20.5% 감소한 21만 대, 중국은 8.4% 감소한 45만9천대로 주요 시장 전반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북미에서도 지난 9월 말 소비자 세액공제 혜택 조기 종료의 영향으로 8.4% 하락한 51만6천대를 기록했다.
8위 현대차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한 약 52만9천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순수전기차(BEV) 부문에서는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3가 실적을 견인했으며 새로 투입된 캐스퍼(인스터) EV, EV5, 크레타 일렉트릭 등 소형 및 전략형 모델도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얻고 있다고 SNE리서치는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북미 시장에서는 14만8천대를 인도하며 테슬라와 GM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북미 시장 기준으로 13% 감소한 실적에도 포드, 스텔란티스, 도요타, 폭스바겐 등 주요 경쟁사를 앞섰다.
지역별로 전기차 판매량을 보면 중국이 전년 동기 대비 24.2% 증가한 1천89만4천대로 점유율 63.7%를 차지했다. 내수 성장률이 둔화하면서도 중저가 중심의 보급형 전기차 수요와 상용차 전동화가 지속됐다.
유럽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한 335만7천대로 점유율 19.6%를 기록했다.
북미 시장은 4.7% 증가한 155.0만 대를 기록했으며 점유율은 9.1%로 1.8%포인트 하락했다. 세액공제 혜택이 종료된 이후 10월 판매량은 전월 대비 50%, 전년 동월 대비 30% 급감했다.
중국 외의 아시아 시장은 전년 대비 56% 증가한 97만3천대로 점유율 5.7%를 차지했다.
SNE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지역별 수요 구조와 정책 환경에 따른 차이가 한층 뚜렷해지고 있다”며 “내수, 대외 균형을 지향하는 중국의 정책 방향은 향후 글로벌 전기차 가격 구조와 공급망 재편, 통상 규범 형성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차량 표면에 태양광 시스템을 부착한 압테라 모터스의 전기차. [웹사이트 캡처]](https://www.atlantajoongang.com/wp-content/uploads/2025/12/6f283e96-a5d4-49fa-b97d-b95b4d31112f-350x25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