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넷 카운티 대큘라의 한 주택단지 HOA(주택소유자협회)가 마당에 떨어진 낙엽을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총 40만 달러 이상의 벌금을 주민들에게 부과해 논란을 빚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집 압류 절차까지 진행했다며 불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12일 지역방송 WSB-TV 채널2 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큘라의 대니얼 파크 서브디비전의 HOA는 올들어 벌금과 연체 이자를 합쳐 40만 달러 이상을 부과했다. 이는 주민들이 연간 예상한 운영 수입인 약 4만 달러의 10배를 넘는 금액이다. 대부분은 규정 위반으로 과도하게 부과된 벌금이라고 주민들은 주장한다.
주민들은 협회에 회의록, 재무 보고서, 투표 기록 등 중요한 문서를 공개하기를 요구했으나 응답이 거의 없다고 전했다. “HOA 운영은 투명해야 한다. 기록을 구걸하듯이 요청할 것이 아니라 공개를 통해 누구나 볼 수 있어야 한다”고 한 주민은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은 과거 나무를 자르기 위해 허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작업 후 벌금 500달러를 부과받았다고 전했다. 문 교체 문제로 협회와 다툼 끝에 압류 위기에 직면한 주민도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셰리프가 방문해 집을 압류하겠다고 통보했으며, 갚아야 할 금액은 무려 3만7000달러에 달했다고 한다.
이같은 주민들의 불만에 대해 서브디비전 관리 업체와 협회 변호사는 자신들이 HOA 규약과 조지아주 법을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낙엽이 마당에 떨어져 있다는 등의 사소한 것들까지 규정 위반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비판한다. 또 10년 동안 임원 선임을 위한 이사회 투표가 한번도 없었다고 전했다.
HOA 분쟁은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소규모 주택단지에서조차 규약과 벌금 부과가 주민과 갈등을 빚는 사례들이 적지 않다. HOA 규정으로 인해 오히려 주민 부담이 커지고, 최악의 경우 집 압류 같은 법적 조치로 이어지기도 하는 등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김지민 기자
![이번 논란이 발생한 대큘라의 대니얼 파크 서브디비전. [WSB-TV 보도영상 캡처]](https://www.atlantajoongang.com/wp-content/uploads/2025/12/대큘라-섭디비전-wsb-tv-캡처.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