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일본계 생활용품 체인 ‘다이소(Daiso)’의 미주 수입 통관을 대행했던 한인 통관업체 대표가 세금 포탈과 사기 혐의 등으로 중형을 선고받았다.
연방 법무부는 세리토스 지역에서 통관·물류업체 ‘코미스 인터내셔널(Comis International Inc)’을 운영해 온 한인 프랭크 승 노아(63·코로나) 대표가 고객사를 상대로 한 송금 사기와 탈세 혐의 등으로 51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연방법원 가주 중부지법의 조지핀 스태턴 판사는 노아 대표에게 실형과 함께 배상금으로 757만9141달러를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노아 대표는 코미스 인터내셔널을 운영하며 2007년부터 2019년까지 다이소의 미주 수입 통관을 대행했다. 이 과정에서 실제 세관에 납부한 관세보다 부풀린 금액을 기재한 허위 서류와 인보이스를 다이소 측에 제출해 약 340만 달러를 과다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노아 대표는 세관국경보호국(CBP)에 제출한 공식 서류와 다이소에 발송한 청구 서류를 서로 다르게 작성했다. 관세 납부액을 인위적으로 늘려 환급을 요구하는 방식이었다. 그 결과 다이소는 장기간에 걸쳐 거액을 코미스 인터내셔널 측에 과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은 검찰의 기소 이후에도 이어졌다. 노아 대표는 2022년 다이소 사기 혐의로 기소된 뒤에도 다른 고객사 2곳을 상대로 통관 관세를 대신 납부한 것처럼 가장해 200만 달러 이상을 챙겼다.
세관으로부터 미납 사실을 통보받은 피해 업체들이 해명을 요구하자, 노아 대표는 이미 납부한 것처럼 꾸민 조작된 은행 거래 내역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아 대표는 이와 별도로 세금 문제에서도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 국세청(IRS)에 납부해야 할 세금을 고의로 회피해 약 240만 달러의 손실을 끼쳤다. 그는 세금 체납 사실을 숨기기 위해 전 여자친구 명의로 주택 2채를 구입하고, 은행 계좌 압류를 피하려 체크 캐싱 업체를 이용했다.
IRS 수사관에게 허위 진술을 한 혐의도 받았다. 검찰은 노아 대표가 이러한 범행으로 얻은 돈을 컨트리클럽 회원권, 여행, 골프용품 구입 등에 수천 달러를 지출한 사실도 확인했다.
한편 이번 수사는 IRS 범죄수사국과 국토안보수사국(HSI), CBP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강한길 기자
![이미지 사진 [출처 셔터스톡]](https://www.atlantajoongang.com/wp-content/uploads/2025/12/shutterstock_2570052963-750x49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