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조지아주 첫 세계자연유산 등재가 결정된다.
미 내무부는 조지아주 남부 포크스턴에 위치한 오키페노키 습지 보호구역의 세계자연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 세계 최대 규모의 담수 습지 생태계 중 하나인 오키페노키 습지는 40만7000에이커에 달하는 면적에 21가지 식생군이 형성돼 있다. 약 5000년 전부터 축적된 수백만톤의 이탄층(식물이 분해되지 않고 그대로 쌓인 퇴적층)에는 동남부 지역 수천 년의 기후변화 자료가 담겨 있다.
오키페노키 습지는 내년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심사를 받을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유네스코 위원회다.
등재가 성사되면 미국에서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는 유일하게 세계유산이 된다. 전 세계 168개국 1223곳의 유산에 적용되는 국제적 보호 체계와 관리 기준을 부여받는데 국립공원관리청(NPS)과 내무부가 주무부처로서 관리 책임을 진다. 현재까지 미국이 보유한 세계유산은 총 26건이다.
오키페노키 습지는 1982년부터 잠재 후보로 거론되다 지난해 처음 공식 유산 후보로 지명됐다. 킴 베드나렉 오케페노키 습지 총괄책임자는 “세계유산 지위는 단순히 생태학적 중요성을 인정받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향후 조지아주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 소외된 농촌 경제에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을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오키페노키 습지는 1937년 처음 국립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조지아주는 2022년부터 매년 2월8일을 오키페노키 습지의 날로 지정해 기리고 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