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벌인 마두로 체포 작전에 약 200명의 미군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작전은 델타포스가 주도했고, 카라카스 시내 진입에 맞춰 150대가 넘는 군용기가 동원됐으며 베네수엘라 방공망 타격 등 다각 임무도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포 대상인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는 이후 미국으로 압송돼 뉴욕 법원에 출두했다.
AP·AFP 통신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미국 국방부 장관은 5일 버지니아주 뉴포트뉴스에서 해군 장병과 조선업 종사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미국의 최고 인재들 중 거의 200명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도심에 진입해 미국 사법당국이 기소해 수배 중이던 인물을 법 집행 지원 차원에서 체포했다”며 “미군 사상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미 정부 고위 당국자가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에 투입된 병력 규모를 구체적으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이 수치가 실제 카라카스에 헬기로 투입된 지상 병력만을 의미하는지, 작전을 지원한 후방 인력까지 포함한 것인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은 지난 3일 ‘확고한 결의(Operation Absolute Resolve)’로 명명된 기습 작전을 통해 카라카스의 한 안전가옥에서 마두로 대통령과 영부인 실리아 플로레스를 체포했다. 현장에서의 체포 및 압송 작전은 미 육군 최정예 특수전 부대인 델타포스가 맡았으며, 베네수엘라 방공망 무력화 등 다양한 임무에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를 포함해 150대 이상의 군용기가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으로 압송된 마두로 대통령 부부는 이날 뉴욕 법원에 처음 출정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통역을 통해 “나는 결백하다. 유죄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마약 밀매 공모 등 자신에게 적용된 4개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를 주장했다.
미국은 마두로 대통령을 마약 카르텔 운영 혐의 등으로 기소하고 50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어왔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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