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프로야구(LMB)의 피라타스 데 캄페체 소속 우완투수로 활약한 김경주 선수(28)가 조지아주에서 청소년 코치로 인생 2막을 연다.
“대학 진학 비용을 자녀가 부담하게 하는 미국은 어렸을 때부터 야구를 가르쳐 체육특기생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대학스포츠(NCAA) 디비전 1에 들어가면 등록금이 전액 무료다. 하루 12시간 훈련만 하는 한국과 달리 여긴 야구부 학생들이 공부도 잘하길래 깜짝 놀랐다. 프로 입단만 바라보며 야구를 고통으로 여기는 학생들이 없도록 다양한 길을 보여주고 싶다.”
김경주 선수는 신일고 졸업 후 아이오와주 도르트 대학에 진학, 2024년부터 미국 독립야구 프론티어리그의 워싱턴 와일드싱스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이후 작년 멕시코 남동부의 캄페체를 연고지로 하는 프로구단 입성에 성공했지만 조지아주에서 가정을 꾸리면서 올해 은퇴를 결심, 8~18세 학생 30여명을 가르치는 코치로 활동 중이다.
그는 “중학교 때부터 야구부 활동을 하면서 아예 수업을 안 들었다. 그렇게 매일 시키는 대로 야구만 하다가 성인이 되어서 망가지는 선수들을 많이 봤다”며 “스스로 할 힘도, 이유도 못 찾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평생의 원동력을 길러주고자 학생들에게 매번 질문의 힘을 강조한다. ‘왜?’라고 묻는 학생은 실력이 빨리 는다. 스스로 답을 찾아야 코치가 바뀌더라도 안정적인 실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들은 감동도, 슬픔도 오래 남는 시기 아닌가. 경쟁과 비교는 빼고 스스로 성장하는 힘을 길러주고 싶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
![작년 겨울 김경주 선수가 연 조지아주 스와니 유소년 대상 겨울 야구 캠프. [본인 제공]](https://www.atlantajoongang.com/wp-content/uploads/2026/02/김경주1-750x50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