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업소들도 K팝 공연 때마다 매상 껑충
K팝이 애틀랜타의 관광 뉴웨이브를 선도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K팝 이벤트가 문화적 열기를 넘어 막강한 경제 효과를 담보하는 하나의 관광상품이 되면서 한국 가수 공연이 자주 열리는 애틀랜타가 동남부 문화 허브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그룹 트와이스는 애틀랜타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월드투어 공연을 열었다. 이 그룹은 4년 전인 2022년 K팝 가수 최초로 이곳에서 공연을 열었다. 지금까지 애틀랜타에서 열린 K팝 공연 중 가장 많은 관객 기록(3만2238명)도 트와이스가 갖고 있다. 시애틀, 로스앤젤러스, 달라스 등에 이어 북미 10번째로 열린 이번 공연은 1만3000여석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날 만난 한 관객은 “2015년 한 영상을 보고 팬이 됐다”며 “원하는 건 언제든,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아이돌의 능력에 매번 감탄한다”고 했다.

애틀랜타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만난 한 트와이스 팬이 멤버 중 한 명인 지효를 본딴 인형을 자랑하고 있다.
K팝은 단순한 음악 장르를 넘어 하나의 산업이다. 애틀랜타 관광청은 2일 “아이돌 콘서트는 단순한 하룻밤의 여흥을 넘어 애틀랜타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도시로 자리매김한다”며 “수만명 관객을 끌어모아 공연 전후로 호텔, 레스토랑, 교통 전반의 수요를 높인다”고 밝혔다. K팝이 도시의 소프트파워가 되는 셈이다. 관광청은 본지, 대한항공과 현지 여행사 등 주요 로컬 파트너사를 트와이스 공연에 초청해 한인사회와의 교류를 강화했다.
충성도 높은 팬덤은 비공식적인 문화 대사 역할도 한다. 관광청은 “팬들이 여행 경험을 소셜미디어에 실시간으로 공유하면서 애틀랜타를 전세계에 자연스럽게 홍보한다. 이러한 SNS 노출은 향후 여행 또는 비즈니스 목적의 잠재적 방문객 증가로 이어진다”고 전했다.
조지아주는 다양한 인구 구성을 통해 탄탄한 K컬처 소비 기반을 갖추고 있다.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는 2024년 애틀랜타에서 가장 많이 재생된 노래 1위가 방탄소년단(BTS) 지민의 ‘후(Who)’라고 밝혔다. 둘루스에서 한국 음반을 판매하는 K팝 네이션의 이인재 대표는 “대형 아티스트의 공연이 열리면 점포 매상이 훨씬 높아진다”고 했다. 이곳은 트와이스 콘서트 전후로 사흘간 매장 운영시간을 대폭 연장하고 특판 행사 부스를 마련했다. 그는 “타주에서 공연을 관람하러 온 팬들이 아침 9시부터 매장을 방문해 직접 만든 굿즈를 서로 교환하고 앨범을 사갔다”고 전했다.
애틀랜타는 K팝을 발판삼아 전국 한인들에게 도시 인지도와 호감도를 올리고 있다. 관광청은 “동부와 남부를 연결하는 핵심 허브인 애틀랜타는 뉴욕, 시카고, 텍사스 등을 잇는 투어의 효율적인 중간 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다”며 “이러한 지리적 강점을 바탕으로 최근 몇년간 K팝 공연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관련 경험을 쌓아 관객 만족도를 높여왔다”고 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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