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청업체·식당·숙박업 등 상권 선점 관심
한인 인구 적어 ‘사바나와 다르다’ 시각도
동남부 한인 경제 영토가 루이지애나주로 확장된다. 현대제철이 작년 3월 루이지애나주 도날드슨빌에 58억달러를 투자해 철강 연 270만t을 생산하는 전기로 제철소를 건립할 계획을 발표한 지 1년이 지난 지금, 조지아주 한인업계가 사업 기회 선점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조지아주 한인 HR기업인 퍼스널링크는 9일 현재 루이지애나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와 관련해 구매팀, 법무사, 세무·회계사, 프로젝트 코디네이터 등을 채용 중이다. 비자 정책이 바뀌고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대학생 취업난이 커졌지만 OPT(졸업 후 현장실습) 프로그램에 참여 중인 유학생도 채용 대상이다. 회사 측은 “제철소가 2029년 1분기 가동 예정인 중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3년 이상 일할 사람을 구하고 있다”고 했다.
공장이 들어서기 위해선 건설업자와 엔지니어만 필요한 게 아니다. 한인 기술자들과 주재원이 몰려들면 게스트하우스, 한식당, 미용실 등 종합적인 한인 상권이 구축돼야 한다.
루이지애나주 주도인 배톤루지에 위치한 배톤루지한인중앙교회 최정인 목사는 “이곳 한인들은 주로 대학교수, 자영업자 등을 위주로 500여명에 불과하다”며 “아직 한인 인구 유입이 크진 않지만 점차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애틀랜타의 신디 박 부동산 중개인은 도날드슨빌 공장 부지 10분 거리의 대형 푸드코트에 입점할 10여개 한인 업소를 모집하고 있다. 그는 “공장 인근 지역이 아파트, 편의시설 하나 없는 낙후된 곳이라 공사팀이 먹고 잘 곳을 만들어야 한다”며 “한인 인구가 적어 낯선 지역이지만 선점효과를 통해 고수익을 노리는 한인들이 점차 조지아주에서 루이지애나, 인디애나 등 한국기업 신공장이 발표된 지역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먼저 움직이는 업종은 식당(도시락)이다. 박 중개인은 “초기 개업 비용이 적은 식당들이 먼저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며 “텍사스주 H마트 휴스턴 지점을 통해 식자재를 대량으로 공급받을 수 있을지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이 76억달러를 투자해 건설한 메타플랜트(HMGMA)가 위치한 사바나 지역은 2022년 공장 착공 이후 3년간 한인 상권이 급성장해왔다. 공장 건설에 참여한 130여개 하청업체 대부분이 한인 업체였다. 이들은 대형 플랜트 건설 과정에서 쌓은 노하우와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루이지애나, 미시간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매입이 늘면서 부동산 에이전트들도 대거 진출했다. ‘토탈 서비스’를 표방하며 게스트하우스와 공항택시, 렌트카, 도시락, 비자 에이전시 연결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업체도 생겨났다.
다만 사바나와 달리 도날드슨빌은 지역 개발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한 부동산 에이전트는 “최근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사업 리스크가 높아져 비즈니스 확장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이들이 많다”며 “옛 조지아주 주도로서 공항, 항만 시설이 탄탄했던 사바나와 달리 인프라 개발이 더뎌 생각보다 수요가 몰리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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